▲ 조현준 효성 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지난 4일 구미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살피고 있다. ⓒ효성
▲ 조현준 효성 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지난 4일 구미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살피고 있다. ⓒ효성

[SR타임스 조인숙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16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공식 취임했다.

취임식에서 조 회장은 "영광스러운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백년 효성을 만들기 위해 오늘부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힘찬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 50년 간 효성의 발전을 위해 애쓴 임직원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백년 효성으로 가기 위한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효성을 경청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의 소리는 경영활동의 시작과 끝"이라고 강조하며 "소중한 파트너인 협력사와는 세심한 배려로 상생의 관계를 이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현장에서 나오는 고충과 개선점이 기술 개발과 품질 혁신의 출발점인 만큼 작은 아이디어라도 자유롭게 말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어 "기술로 자부심을 갖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면서 "기술경쟁력이 효성의 성공DNA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페어플레이 정신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히 겨루되 반드시 승리하는 조직을 만들자"며 "팀을 위해 헌신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선수로 구성된 팀만큼 무서운 팀은 없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어떠한 고난이 닥쳐오더라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자"면서 "백년 기업의 꿈을 이루는 주인공이 되자"는 당부로 취임사를 마쳤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조석래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으로 승진했다. '기술경영'을 바탕으로 1970년대부터 효성의 기술 개발과 사업 다각화를 이끌어온 조석래 명예회장은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조현준 회장은 1997년 T&C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효성에 입사해 성장을 견인했다. 2007년 1월 효성 섬유PG장 겸 무역PG 사장에 임명되며 경영 전면에 나섰고 2010년 주력 사업인 스판덱스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현재는 시장점유율을 32%까지 늘리며 글로벌 1위 메이커로 위상을 굳히고 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