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정현 넥슨코리아 대표, 권영식 넷마블 대표. ⓒ각 사
▲(왼쪽부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정현 넥슨코리아 대표, 권영식 넷마블 대표. ⓒ각 사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인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이 올해 3분기 성적의 희비가 엇갈렸다. 넥슨과 엔씨는 '우수' 성적표를 받았지만 넷마블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3N을 뒤쫓던 2K(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도 영업이익이 뒷걸음질쳤다. 

14일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넥슨은 3분기 매출 9,426억(원화기준)원 영업이익 3,049억원, 순이익 4,1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7,980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하며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137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고 순이익도 3,985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했다.

지난 3월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지난 8월 출시한 'HIT2'가 연이어 성공하며 실적 호재를 이끌었다. 또 기존 게임인 'FIFA 온라인 4',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도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동시에 달성하며 실적 상승에 이바지했다.

넥슨은 루트 슈터 장르의 ‘퍼스트 디센던트’와 백병전 PvP 게임 ‘워헤이븐’, 글로벌 멀티플랫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팀 기반 FPS 게임 ‘더 파이널스’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를 통해 좋은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엔씨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042억원, 영업이익 1,444억원, 순이익 1,8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006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963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순이익도 995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8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엔씨는 올해 별다른 신작이 발매되지 않았음에도 기존 게임들이 견고한 실적을 기록하며 호성적을 기록했다.

리니지W는 업데이트와 글로벌 지적재산권(IP) 제휴 마케팅 성과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갔다. 3분기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한다. 리니지M은 전분기 대비 4% 증가하며 3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길드워2는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했다. 아이온은 클래식 서버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이와같이, 인건비 조정 및 마케팅비 감소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넷마블은 지난 7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하 세븐나이츠)'이 부진하며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넷마블의 올해 3분기 매출 6,944억원 영업손실 380억원, 순손실 2,77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6,070억원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전환 됐다.

넷마블은 실적 개선을 이끌어줘야 할 세븐나이츠의 부진과 함께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차입금 관련 환산 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해 부진한 실적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지난 9일 글로벌에 출시한 ‘샬롯의 테이블’을 비롯해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얼리억세스)’ 등의 신작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며, 오는 17일 개막하는 ‘지스타 2022’에는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어라이즈)’, ‘하이프스쿼드’ 4종의 기대작을 선보이는 것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하락하는 등 아쉬운 3분기를 보냈다.

크래프톤은 모바일 게임이 부진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크래프톤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338억원, 영업이익 1,403억원, 당기순이익 2,2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219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했으며 영업이익도 1,953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순이익은 1,783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크래프톤은 다음달 2일 출시되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주요 게임의 매출 부진에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 2분기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연결 기준) 매출 3,069억원, 영업이익 437억원, 순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662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27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순이익은 443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75%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부진은 지난 2분기 카카오게임즈 실적을 견인했던 주요 모바일 게임들의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오딘의 대만 매출 하락세가 빠르게 진행되며 오딘의 매출 순위는 9월 들어 20위권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또 다른 게임 우마무스메는 지난 9월 일본과 한국 서버간 차별을 조장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차별에 불만을 가진 유저들은 게임 불매운동을 진행하거나 본사 앞에서 마차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부터 오딘의 업데이트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대형 전투 콘텐츠 ‘공성전’을 비롯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속도감 있는 대만 시장 운영으로 성과 반등을 노린다. 또,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인기 캐릭터 업데이트와 꾸준한 이벤트로 이용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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