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111데이’ 254만건 이상 판매량 달성 '자랑'만...서버확충은 소홀

▲ 위메프 이벤트 홈페이지 캡쳐. ⓒ 위메프 
▲ 위메프 이벤트 홈페이지 캡쳐. ⓒ 위메프 

[SR타임스 권상희 기자] 소셜커머스 위메프(대표 박은상)가 할인 이벤트를 실시할 때마다 접속폭주로 서버 다운이 반복되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위메프는 ‘위메프 111데이’를 개최해 24시간 동안 매 시간마다 30여 개의 상품을 111원과 1111원에 한정으로 판매했다. 

위메프는 “이 행사로 254만건 이상 판매량을 달성했다”며 “창사 이래 최대 판매량”이라고 밝혔다. 이날 판매량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1초에 약 30개, 1분에는 1764개의 상품이 팔린 셈이다. 그러나 행사 당일 서버폭주로 소비자들은 상품이 공개되는 매 시간 정각을 전후로 약 5분에서 10분 동안 접속이 불가능했다.

▲ 위메프 이벤트 홈페이지 캡쳐. 위메프
▲ 위메프 이벤트 홈페이지 캡쳐. 위메프

접속지연은 행사때마다 반복됐다. 지난 해 12월 12일 위메프는 111데이와 같은 방식으로 ‘1212데이’이벤트를 마련해 24시간동안 전 카테고리 상품을 1212원 균일가에 판매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구매자 37만여명, 상품 판매량 220만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위메프 관계자는 “1212데이에도 접속자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어 불편을 호소하는 고객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1212데이와 111데이가 약 한 달 정도 차이가 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서버가 다운될 것이라는 예상에도 위메프측은 충분히 대비하지 않았다.

이에대해 홍보팀 관계자는 “대비를 하는데도 항상 예상보다 접속자가 많이 몰린다”며 “앞으로 접속 지연에 대한 해결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111데이, 1212데이 이전에도 2015년 ‘페이나우로 구매 시 할인’ 행사, 2014년 ‘블랙 후라이드데이’ 행사 등을 무리하게 진행하다가 서버 다운을 겪고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2014년부터 4년 동안 행사 때마다 매번 트래픽 폭주를 겪었음에도 위메프는 시정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고객들의 쇼핑환경을 실제로 개선하지 않았다.

▲ 위메프 이벤트 홈페이지 캡쳐. ⓒ 위메프 
▲ 위메프 이벤트 홈페이지 캡쳐. ⓒ 위메프 

위메프 관계자는 접속자 폭주에도 불구하고 "1212데이와 111데이 같은 특가행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동종업계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트래픽을 올려 홍보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고객에게 안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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