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삼성전자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10년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이에 따라 '뉴삼성 구축'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안건은 사외이사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이 발의했으며, 이사회 논의를 거쳐 의결했다. 

이 회장은 "제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습니다"라며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더 사랑 받는 기업을 만들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회장은 별도의 행사나 취임사 발표 없이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시기가 적절하다고 입을 모았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교수(경영학과)는 "삼성이 힘든 경영 환경에 있는 만큼 구원투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의 위기가 오히려 이 회장 승진의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고 이건희 회장이 삼성을 재건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만큼 이재용 회장도 뉴 삼성 리빌딩을 통해 경영 역량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만큼 혁신적인 경영 전략으로 위기를 타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교수(경영학부)는 "이건희 회장이 부모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했을 만큼 새로운 혁신 전략을 통해 삼성을 이 정도로 성장시켰다"라며 "이재용 회장도 새로운 신 경영을 통해 새로운 화두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새로운 먹거리로 바이오 분야를 키우겠다고 밝혔는데 어떻게 성장시킬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의 승진과 함께 삼성의 태스크포스(TF)인 삼성의 컨트롤타워가 부활할 지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의 계열사가 많은 만큼 컨트롤 타워가 필요한 시기라는 게 재계 일각의 시각이다.

김 교수는 "삼성이 다양한 분야의 계열사들이 많은 만큼 준법정신을 지키며 과거 미래전략실과 비슷한 형태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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