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약 비급여 처방 건을 급여 처방한 부당청구 적발현황 ⓒ신현영 의원실
▲여드름약 비급여 처방 건을 급여 처방한 부당청구 적발현황 ⓒ신현영 의원실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신현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비대면 진료를 통해 여드름약을 부당청구한 금액이 3억원에 이른다고 6일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신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여드름약 비급여 처방 건을 급여 처방한 부당청구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적발된 21개 의료기관 중 20개 의료기관에서 대면진료로 부당청구한 금액이 1억9,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개 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진료로 부당청구한 금액은 3억여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비대면 진료 1개 의료기관의 적발금액이 5년간 대면진료 적발금액의 1.5배인 것이다. 

​신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여드름 치료 전문의약품인 이소티논은 2022년 1월부터 4월까지 비대면 진료를 통해 1만2,797건 급여처방됐다.

그 중 전북의 A의원이 처방한 건수는 1만2,400여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이소티논 비대면 급여처방 건의 97%를 차지하는 것으로, 상당 부분은 비급여로 처방했어야 할 건을 급여로 처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 의원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비대면 진료에서 가장 우려했던 나쁜 사례"라며 "건강보험 급여 기준을 무시하고 피부미용과 관련된 약물처방을 조장해 과잉의료, 의료의 상업화를 유도하고 건강보험 재정을 축내는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여드름약 부당청구 적발 건들은 민원사항을 중심으로 적발한 건들이기 때문에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며 "비대면 진료의 무제한 허용을 방치해 불법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대면진료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를 활용하는 안전한 의료생태계로 갈 수 있도록 꼼꼼한 제도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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