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계획은 업체 사정에 따라 분양 시기, 공급 규모 등의 내용이 변경될 수 있음. ⓒ각 사
▲분양계획은 업체 사정에 따라 분양 시기, 공급 규모 등의 내용이 변경될 수 있음. ⓒ각 사

[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대형 아파트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 불황 속에서 ‘똘똘한 한 채’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대형 아파트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전국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총 8만7,742세대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아파트 공급(9만1,719세대)보다 4.5% 감소한 수치다. 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 분위기가 위축되면서 건설사들이 아파트 공급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공급 감소에도 대형 아파트 분양은 오히려 늘었다. 올해 8월 기준 전용면적 99㎡ 이상 대형 아파트 공급은 1만5,205세대로 전체의 17.3%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형 아파트 공급은 9,259세대로 전체의 10.1%에 불과했다. 올해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성이 높은 대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주택 수요자가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 대형 아파트 공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청약시장에서도 대형 세대는 다른 평수보다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한이 지난 8월 충북 청주에서 선보인 ‘오송역 서한이다음 노블리스’는 총 677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838건의 접수를 받아 평균 8.6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모든 타입이 대형 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지난 6월 충북 청주에서 분양한 ‘청주 SK VIEW 자이’는 총 543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979건의 청약접수가 몰려 평균 20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청약 마감됐다. 특히 대형으로 분류되는 전용 101㎡는 52.5대 1로 이 단지의 최고 경쟁률로 기록됐다.

이런 가운데 건설사의 대형 아파트 공급이 잇달으고 있다.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읍에서는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대보D&C가 위탁, 남광건설이 시공하는 ‘장성 바울루체’가 공급 중이다. 장성군 최초로 대형 평형을 선보이는 아파트로 전용면적 84~116㎡ 총 7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대형으로 분류되는 전용 116㎡가 42세대로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DL건설은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서 9월 ‘e편한세상 구미상모 트리베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면적 84~116㎡ 총 620세대 규모로, 이 가운데 약 48%가 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전북 군산시 구암동에서 같은 달 ‘더샵 군산프리미엘’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84·109㎡ 총 704세대로, 이 중 약 30%에 해당하는 세대가 대형 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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