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택시 국내최초 도입 울산 15대, 광주 5대 시범운행...요금은 일반택시와 동일

▲ 현대자동차의 투싼ix 수소전기차를 활용한 택시 시범사업이 국내에서 처음 실시된다. ⓒ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의 투싼ix 수소전기차를 활용한 택시 시범사업이 국내에서 처음 실시된다. ⓒ 현대자동차

[SR타임스 김소정 기자] 현대자동차의 투싼ix 수소전기차를 활용한 택시 시범사업이 국내에서 처음 실시된다.

환경부, 울산광역시, 현대자동차는 13일 울산시청 앞 햇빛광장에서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 발대식을 갖고 국내 최초 시범운행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수소택시는 수소연료가 산소와 화학반응해 물과 전기로 전환돼 전기모터를 돌리는 방식의 친환경차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섭 환경부 차관,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윤시철 울산시의회 의장,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 및 울산시 택시업체 대표 등이 참석하며 수소택시를 타고 울산시청 인근 2.8km 코스를 시승할 계획이다.

행사 이후에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동일 코스 무료 시승이 이어진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우선 울산지역 수소택시 10대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지역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수소차는 전기차에 비해 훨씬 더 친환경적인 차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기차는 급속충전기를 쓰더라도 완전충전에 30분이 걸리지만 수소차는 3∼5분이면 가능하다. 주행거리 또한 수소차는 완충 후엔 415㎞를 달려 전기차의 2∼3배에 달한다.

현대자동차는 차량 사후관리를 지원하고 지역 택시 사업자가 차량 유지 및 운행을 담당하며 수소전기차 택시 요금은 일반 택시와 동일한 금액으로 책정됐다.

국산차를 기준으로 가격대를 비교하면 전기차는 브랜드에 따라 3500만~4300만원, 수소차는 투싼ix가 8500만원이다. 정부는 친환경차 구매시 전기차엔 대당 1400만원, 수소차엔 대당 2750만원을 구매보조금으로 국고에서 지급하고 있다.

이를 감안해도 전기차는 2100만~2900만원, 수소차는 5750만원으로 수소차 가격이 전기차의 2배 정도다. 지자체 중에선 중앙정부와 별개로 자체 재원에서 친환경차 구매보조금을 지급하는 곳도 있어 실제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은 거주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도 수소차 가격을 낮추려고 노력 중이다. 현대차는 2018년에 6000만원대, 기아차는 2020년에 4000만원대의 수소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환경부 이정섭 차관은 “수소전기차는 오염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궁극의 친환경차다”며 “이번 시업사업을 계기로 수소차 보급이 민간으로까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소택시 시범사업은 미세먼지를 비롯한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 차세대 친환경 이동 수단인 수소전기차를 일반인들이 손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하고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수소전기차는 고성능 공기정화 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차량 1대가 중형 디젤차 2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것이 가능해 수소택시를 통해 도심 대기질 개선에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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