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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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선 감독 “인간성 찾을 수 있나에 중점...클리셰 없다”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영화 '늑대사냥'이 19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언론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서인국, 장동윤, 박호산, 정소민, 장영남 배우가 참석해 영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김홍선 감독은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상영 했다. 한국배우, 스태프들이 만든 영화를 다른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는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영화 기획의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날 것 같은 액션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 2017년에 있었던 한국 필리핀 간 범죄자 집단 송환을 보고 재미있겠다 생각했다. 한국에 범죄자를 데려오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새로운 범죄가 시작된다면 얼마나 다이내믹할까 했다. 그런데 그것만 가지고는 단순 범죄 액션물이 될 것 같았다. 2006년 동아일보에서 1943년까지 중국에서 인체실험한 731부대가 필리핀에도 있었다는 기사를 봤다.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오는 배안에 뭔가가 있다면 어떤일이 벌어질까하고 두 가지 이야기를 섞어 세상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고어적인 요소 수위가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폭력적인 수위를 높게 잡은 이유는 1940년대 홀로코스트에 있다. 철학자 토마스 홈즈의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다라는 말이 있다. 인간성을 잃어버린 인간병기가 어떻게 폭력을 표현하는지 정확하게 관객들과 이야기하고 싶었다. 폭력이 폭력을 낳는다는 이야기보다는 어떻게 인간성을 찾아갈 수 있나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시리즈화에 대해서는 “각본을 쓸 때 프리퀄, ‘늑대사냥’, 시퀄 이렇게 3개를 쓰고 두 번째 이야기를 먼저 영화로 만들었다. 많은 캐릭터들이 어떻게 배에 탔는지 전사에 대한 프리퀄 이야기가 있다. 캐릭터들마다 설정이 있어서 배우분들 연기에 도움 되라고 프리퀄 이야기는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퀄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써놓기는 했지만 완성 되지는 않았다. 프리퀄만 완성됐다. 큰 세계관을 만들어 놓고 늑대사냥 이야기를 먼저 하게 됐다”고 밝혔다. 

ⓒ심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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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은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축제처럼 영화를 틀어 놓고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 치는 문화를 접했다.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선한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한 질문을 받았었다. 악역을 해보고 싶었는데 ‘늑대사냥’이라는 대본과 종두라는 캐릭터를 보고 도전해보고 싶었고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악역, 선역 모든 것이 저에게는 도전”이라고 배우로서의 다짐을 전했다.
이어 “관객분들이 이런 캐릭터를 보면 깜짝 놀라실 부분도 있을 것이다. 영화를 봤을 때 인기도 캐릭터도 굉장히 만족도가 높았다. 관객분들이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제 캐릭터를 좋아해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밀폐된 배 안에서의 액션에 대해 장동윤은 “가장 유의해야 할 게 안전이었다. 감독님이 철저하게 배려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 액션 디렉팅을 정확하게 해주시면서 본능적으로 임하게 끔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인국은 “합을 다 짜고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촬영이 들어가도 슛이 들어가면 흥분한다. 몰입해 크게 움직이다보면 사고가 나기 마련이다. 감독님이 그런 것까지 우려해 움직임 욕심을 내려놓고 앵글로 잡아줄테니 무조건 안전하게 촬영하자고 해 촬영 중간 중간 사랑받는 느낌이었다”고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심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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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산은 “‘절대 흥분하지 마라’는 감독님 말을 하도 들어서 (아직도) 육성으로 들린다. 영화가 잔인하다는데 현장은 너무 사랑이 넘쳤기 때문에 남의 팀 이야기 듣는 기분이다. 피를 굉장히 많이 썼던 기억이 있다. 실제 배였기 때문에 다 쇠다. 조금이라도 다치면 안됐다. 실제로 아무도 안 다치고 촬영을 끝냈다”고 전했다.

전소민은 “사전에 합을 맞추지 않고 현장에서 합을 맞춰 날 것의 액션을 찍었던 경험이 재미있었다. 한정된 지형지물이다보니 충분히 활용한 액션을 할 수 있어 새롭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장영남은 “스태프분들의 노고가 많았다. 피를 엄청나게 많이 썼다. 한 컷을 여러 번 찍기 때문에 피를 닦아내고 또 촬영해야 하는데 그 준비과정에 온몸을 희생해 준비해줬다.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은 감독님 지도아래 멋진 스태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홍선 감독은 “배 안에는 늑대같은 인간, 늑대와 같지 않은 인간, 늑대와 떨어져 있는 인간이 있고 롤이 바뀐다. 동물적인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캐릭터들”이라며 제목을 ‘늑대사냥’이로 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장르적 클리셰 파괴와 관련해서는 “최대한 안봤던 장면, 못봤던 이야기로 신선하고 작위적으로 보이지 않게 하고 싶다는 고민을 많이 했다. 클리셰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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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늑대사냥'은 '공모자들'(2012), '기술자들'(2014), '변신'(2019)을 통해 강렬한 장르 영화의 마스터라 불리는 김홍선 감독의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은 물론, 프랑스 에트랑제 국제영화제,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 스페인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의 공식 초청을 받아 글로벌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을 담은 '늑대사냥'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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