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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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디지털화를 사업의 주축으로 삼고 있는 교보라이프플래닛·캐롯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의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들이 디지털 보험 시장을 넘보는 상황에서 분위기 쇄신용의 교체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 15일 임시주총을 열고 강태윤 경영지원실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캐롯손해보험도 지난 2일 캐롯손해보험도 초대 수장을 맡았던 정경호 대표가 물러나고 한화생명에서 글로벌 전략투자와 디지털 혁신 부문을 담당했던 문효일 대표가 새로 취임했다. 하나금융그룹 소속인 하나손해보험도 지난 3월 하나은행 IT통합지원단을 거쳐 생활보험 출시, 신보험업무시스템 개발 등에서 성과를 낸 김재영 부사장을 새 대표로 임명했다.

◆ 실적부진, ‘수장’ 교체 예견 수순

구체적으로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올 상반기에도 66억9,1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총포괄손실액은 394억8,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손실액 153억5,500만원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캐롯손보는 해마다 적자가 증가하고 있다. 2019년 91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020년 381억원, 2021년 645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 상반기에도 332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가 66억원 늘었다. 설립 후 누적 적자는 1,449억원에 달한다.

하나금융이 지난 2020년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해 디지털 손보사로 출범한 하나손보는 지난해 2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16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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