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릿 트레인' 스틸. ⓒ소니 픽쳐스
▲'불릿 트레인' 스틸. ⓒ소니 픽쳐스

- 멈추지 않는 액션과 코미디로 완성된 최고의 오락영화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영화 ‘불릿 트레인’은 하차 불가 초고속 열차에서 벌어지는 킬러들의 피 튀기는 전쟁을 담은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 리뷰에는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너피스를 경험하고 정신적인 치유를 얻은 뒤 복귀한 킬러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 그는 오랜만에 회수의뢰 건을 대타로 맡게 된다. 임무 내용은 도쿄에서 출발하는 초고속 열차에 탑승해 내용물을 알 수 없는 가방을 찾아내 다음 역에서 내리면 되는 것.

▲'불릿 트레인' 스틸. ⓒ소니 픽쳐스
▲'불릿 트레인' 스틸. ⓒ소니 픽쳐스

정말 간단한 미션인데다가 행운의 코드네임(서양에서 무당벌레는 행운의 상징)까지 새로 받았음에도 그는 왠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다. 이런 일을 맡으면 자신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이 족족 죽어 나가기 때문. 

그래서 미션 핸들러 ‘마리아’의 신신당부에도 불구하고 불살의 의지를 담아 이번 미션에서는 총을 멀리하기로 한다. 열차 안에서 가방을 어떻게 찾아내나 하는 고민도 잠시, 그는 너무나 손쉽게 가방을 손에 넣는다. 그러나 그가 열차에서 내리려는 순간, 세계 최고 킬러들은 무자비한 공격을 퍼붓기 시작한다.

쌍둥이 같지 않은 쌍둥이 킬러 ‘탠저린’(애런 테일러 존슨)과 ‘레몬’(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복수심에 불타는 킬러 ‘울프’(배드 버니), 연기 천재 사이코패스 ‘프린스’(조이 킹) 그리고 ‘더 호넷’(재지 비츠) 등이 차례차례 달려들어 레이디버그를 궁지에 내몰면서 목숨을 위협한다. 

▲'불릿 트레인' 스틸. ⓒ소니 픽쳐스
▲'불릿 트레인' 스틸. ⓒ소니 픽쳐스

여기에 복잡한 사연을 가진 범죄 조직원 ‘키무라’(앤드류 코지) 그리고 그의 아버지(사나다 히로유키), 정체불명의 범죄조직 보스인 ‘백의 사신’까지 가세하면서 멈출 수 없는 킬러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영문도 모른 채 킬러들과 싸워야 하는 레이디버그는 과연 시속 400km로 달리는 탄환열차에서 무사히 내려 간절하게 원하는 평화로운 삶 속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데드풀 2'의 데이빗 레이치 감독이 연출한 ‘불릿 트레인’은 스타일리시 액션 시퀀스와 쉴 새 없이 웃음을 안겨주는 코미디가 최고의 관전 포인트인 작품이다. 한마디로 ‘존 윅’의 코미디 버전.

▲'불릿 트레인' 스틸. ⓒ소니 픽쳐스
▲'불릿 트레인' 스틸. ⓒ소니 픽쳐스

데이빗 레이치 감독은 '파이트 클럽',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트로이' 등 많은 작품에서 브래드 피트의 스턴트 대역으로 활동해왔던 바, 이번 작품에서도 액션 설계에 있어서도 탁월한 감각을 선보인다.

오직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고자하는 그의 연출은 성공적이다. 먼저 열차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숨쉴 틈 없는 역동적인 격투 액션 시퀀스가 압권이다. 여기에 킬러들의 수다스러운 대사 속에서 빵빵 터지는 타율 높은 웃음과 몸개그가 시종일관 관객을 즐겁게 한다.

▲'불릿 트레인' 스틸. ⓒ소니 픽쳐스
▲'불릿 트레인' 스틸. ⓒ소니 픽쳐스

코미디와 액션이 잔뜩 가미된 킬러들 간의 꼬일 대로 꼬인 관계가 펼쳐내는 내러티브도 재미를 거든다. 오해와 진실 속에서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상황들에는 반전의 재미가 넘쳐난다. 

브래드 피트를 비롯해 모든 배우들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여기에 더해 의외의 장면에서 돌발적으로 등장하는 할리우드 특급 배우들의 카메오 출연은 관객들의 폭소를 유발한다. 한편, 일본 대표 액션배우 사나다 히로유키는 이 작품에서도 오랜 세월 동안 스크린을 통해 보여줬던 검술 액션을 멋지게 선보인다. 

▲'불릿 트레인' 스틸. ⓒ소니 픽쳐스
▲'불릿 트레인' 스틸. ⓒ소니 픽쳐스

이 영화는 알록달록 생동감 넘치는 영화의 색감과 함께 하는 영어와 일본어 문자를 병행 표기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전반적으로 ‘킬빌’ 같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스타일 액션과 서양인 시각의 일본 문화인 와패니즈 정서를 발견할 수 있다. 불행을 몰고 다니면서도 싸움을 어떻게 하든 회피해보려는 레이디버그가 자신의 운명을 달리 받아들이는 지점도 관전 포인트. 

‘불릿 트레인’은 검술·총격·맨몸 액션과 후반부에 펼쳐지는 스펙터클 블록버스터 볼거리만으로도 충분한 즐거움을 주는 오락영화다. 여기에 위트 넘치는 대사와 배우들의 환상적인 코믹 연기 그리고 마지막까지 폭소를 안겨주는 연출까지 더해지면서 만족할 만한 엔터테이닝을 선사한다.

한편 영화의 주역인 레이디버그를 연기한 브래드 피트와 탠저린 역의 애런 테일러 존슨은 19일 프레스 컨퍼런스와 레드카펫 등 공식 내한 행사를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브래드 피트의 이번 내한은 4번째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8년 만의 한국 방문이다.

영화 ‘불릿 트레인’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불릿 트레인' 포스터. ⓒ소니 픽쳐스
▲'불릿 트레인' 포스터. ⓒ소니 픽쳐스

◆ 제목: 불릿 트레인(BULLET TRAIN)
◆ 수입/배급: 소니 픽쳐스
◆ 감독: 데이빗 레이치
◆ 출연: 브래드 피트, 조이 킹, 애런 테일러 존슨,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앤드류 코지, 사나다 히로유키, 마이클 섀넌, 배드 버니 외
◆ 개봉: 2022년 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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