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KG그룹으로의 매각을 앞둔 쌍용자동차의 노동조합이 쌍용차 담보채권자인 KDB산업은행에 "산업은행이 원금만 받는다면 협력사들의 현금 변제율을 높일 수 있다"며 지연이자 196억원을 탕감해줄 것을 요구했다.

쌍용차 노조는 17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책은행 스스로 지연이자를 탕감함으로써 협력사들의 현금 변제율을 제고하는 게 기본 상식이자 사회 정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노조 측은 "산업은행은 1,900억의 원금과 약 200억의 지연 이자까지 100% 변제 받는다"며 "KG컨소시엄의 인수대금 3,655억 대부분을 산업은행의 담보채권 변제에 사용하다 보니 협력사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의 실질 변제율은 41.2%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만약 산업은행이 이자놀이를 중단하고 원금만 보장받는다면 상대적으로 협력사들의 현금 변제율을 높일 수 있다"며 "쌍용자동차가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상거래 채권단인 협력업체들과의 동반 성장이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거래 채권단은 340여개 협력업체로 60% 이상이 중소업체로 구성돼있다”며 “쌍용차 노조와 상거래 채권단은 공정하고 상식적인 기준으로 회생채권이 변제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쌍용자동차의 운명은 오는 26일 관계인집회를 통해 결정난다"며 “만약 관계인집회 부결로 인해 KG그룹이 '투자철회'를 선언한다면 쌍용자동차와 중소 영세 협력사는 공멸이라는 끔찍한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기에, 예정된 관계인집회 이전에 산업은행의 빠른 결정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노조는 아울러 산업은행이 받아야할 1,900억원 출자전환 요구와 산업은행의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지원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