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소재, 별도조직 분리…이상철ㆍ정홍언 사장 승진
[SR타임스 조인숙 기자] 대상그룹 임창욱(67) 명예회장의 두 딸인 임세령(39)ㆍ임상민(36) 상무가 나란히 전무로 승진하면서 본격적인 3세경영에 들어갔다.
대상그룹은 17일 사업조직을 개편하고 임원급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임세령 대상㈜ 식품BU 마케팅담당중역과 임상민 대상㈜ 식품BU 전략담당중역 겸 소재BU 전략담당중역이 모두 승진했다.
임 전무는 이화여대 사학과, 미 파슨스디자인스쿨, 런던비즈니스스쿨 경영대학원(MBA)을 마친 뒤 2009년 대상전략기획팀 차장으로 대상에 입사한 뒤 2013년 상무에 오르는 등 초고속 승진가도를 달리고 있다.
업계 일각서는 임세령 전무가 식품 마케팅만 맡는 것에 비해 임상민 전무가 식품과 소재의 전략기획을 총괄한다는 점에서 대상의 후계구도가 차녀로 기운 게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실제 임상민 전무는 대상그룹의 지주사인 대상홀딩스(084690)의 최대주주(36.71%)로 언니(20.41%)보다 지분이 더 많다.
대상그룹은 또 대상㈜의 식품BU(Business Unit)와 소재BU를 별도 경영조직으로 분리했다.
식품BU에는 이상철(59) 전 식품BU장, 소재BU에는 정홍언(58) 전 소재BU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이 사장은 대상식품 경영지원본부장, 대상FNF 대표이사를 거쳐 올해 대상 식품BU장으로 선임돼 식품사업을 총괄해왔다.
정 사장은 대상에서 전분당영업본부장과 전분당사업총괄중역을 역임했으며, 올해 대상 소재BU장으로 선임돼 소재사업을 총괄해왔다.
대상은 그동안 단일 대표이사 체제로 명형섭 사장이 식품사업과 소재사업을 이끌어왔다.
대상은 "이번 조직 개편은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대상이 백년 기업을 향한 미래 먹거리 발굴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BU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BU별 책임경영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 입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