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4대 금융지주가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금리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주요 계열사인 은행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증시부진에 증권사 실적은 부진을 기록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상반기 합산으로 8조9,66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년 전(8조910억원)과 비교해 10.8% 증가한 액수다.
다만 하나금융지주만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역성장했다.
◆ 리딩금융, ‘KB’…상반기 2.7조 순이익 달성
리딩금융사는 KB금융지주가 차지했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7,566억원으로 신한금융지주(2조7,208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우리금융도 1조7,61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하나금융(1조7,274억원)을 제쳤다.
상반기 호실적은 이자이익이 영향을 끼쳤다.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17.3~23.5% 증가했다. 모두 두자릿수 증가율이다. 기업대출은 늘었고, 금리 상승에 따른 보유 대출자산의 리프라이싱(재산정) 효과 등이 반영된 탓이다.
비이자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 현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상반기 내내 부진했던 증권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해서다.
4대 금융지주 모두 충당금을 넉넉히 쌓아 손실 흡수 능력을 확대했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충당금전입액은 4,2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05.6% 증가했다. KB금융도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해 NPL(부실채권)커버리지비율이 업계 최고 수준(222.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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