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
ⓒBIFAN

- BIFAN X 웨이브 온라인 상영관, 관객들이 직접 발굴한 ‘올해의 베스트 10’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신철, 이하 BIFAN) 상영작 중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올해의 베스트 10’을 소개한다. 

▲빨간마스크 KF94. ⓒBIFAN 제공
▲빨간마스크 KF94. ⓒBIFAN 제공

◆ 빨간마스크 KF94 | 감독: 김민하 | 한국, 2022, 16분, 월드 프리미어 | 섹션: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 4

찢어진 입을 빨간 마스크로 가린 여자가 사람들에게 자신이 예쁜지를 묻고 대답이 마음에 안 들면 자신처럼 입을 찢어버린다는 빨간 마스크 괴담을 누구든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오래된 빨간 마스크 괴담을 지금의 코로나19 시대를 배경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지옥의 화원. ⓒBIFAN 제공
▲지옥의 화원. ⓒBIFAN 제공

◆ 지옥의 화원 | 감독: 세키 카즈아키 | 일본, 2021, 102분, 코리안 프리미어 | 섹션: 메리 고 라운드

미츠후지 회사의 OL(Office Lady, 사무실 여직원)의 세계는 일명 ‘미친 개’ 시오리가 이끄는 사타케 파, ‘악마’ 슈리의 안도 파, ‘대괴수’ 에츠코의 칸다 파, 이렇게 난립하다가 막 안도 파로 통합됐다. 그러나 란이 입사와 동시에 슈리를 꺾으며 새로운 보스가 된다. 란과 친해진 평범한 나오코가 톰슨 사의 아카기 파에 납치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나가노 메이, 히로세 앨리스의 몸 사리지 않는 액션과 반전이 관람 포인트다.

▲버드 우먼. ⓒBIFAN
▲버드 우먼. ⓒBIFAN

◆ 버드 우먼 | 감독: 오오하라 토키오 | 일본, 2022, 21분, 월드 프리미어 | 섹션: 부천 초이스: 단편1

도쿄의 지하철, 그 안에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자들이 토키의 신체를 탐한다. 토키는 여성을 추행하는 남성들을 응징하기 위해 새 마스크를 쓰고 지하철에 오른다. 그녀의 행동은 기사화되고 많은 여성들이 그녀를 따라 하기 시작한다. 폭력에 맞서는 여성들의 연대를 담았다.

▲모서리. ⓒBIFAN 제공
▲모서리. ⓒBIFAN 제공

◆ 모서리 | 감독: 송희숙 | 한국, 2022, 29분, 월드 프리미어 | 섹션: 엑스라지 10

날카로웠던 첫 자극에 대한 기억은 오랫동안 그녀를 불감증의 상태로 만들었다. 어떤 상대를 만나도 아무 감흥도 느끼지 못하는 송이는 어린 시절 다른 학교로 전학 가는 날, 자신에게 생애 첫 희열을 선사해주었던 그 책상을 찾기 위해 시골의 초등학교를 찾아간다. 욕망과 쾌락에 대한 발칙하고도 대담한 영화다.

▲목숨을 건 스트리밍. ⓒBIFAN
▲목숨을 건 스트리밍. ⓒBIFAN

◆ 목숨 건 스트리밍 | 감독: 조셉 윈터, 바네사 윈터 | 미국, 2021, 88분, 아시아 프리미어 | 섹션: 아드레날린 라이드

물의를 일으킨 SNS 인플루언서 숀은 귀신이 나오기로 유명한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작업으로 그의 명예를 회복하려 한다. 그러던 중 의도치 않게 그는 복수심에 불타는 유령을 자극하게 되고 생사를 넘나드는 상황들에 놓이게 된다. 숀은 이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유명한 온라인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불명예 인터넷 인플루언서의 인기 되찾기 혈투를 다룬 작품이다.

▲하얀 차를 탄 여자. ⓒBIFAN 제공
▲하얀 차를 탄 여자. ⓒBIFAN 제공

◆ 하얀 차를 탄 여자 | 감독: 고혜진 | 한국, 2022, 125분, 월드 프리미어 | 섹션: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칼에 찔려 정신을 잃은 언니를 차에 태우고 설원병원에 도착한 여자. 신고를 받고 병원에 도착한 경찰 ‘현주’(이정은)는 치료를 거부하는 ‘도경’(정려원)의 모습에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다. 평소와 달리 수사에 욕심을 낸다. 하지만 의식 없이 병실에 누워 있는 여자가 도경의 친언니가 아니다. 실제 언니는 과거 설원병원에서 근무했던 간호사였으며, 도경의 형부가 될 사람 역시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겹겹이 감쳐진 진실 속에 감춰진 비밀과 고통. 금방이라도 깨어질 듯 미스터리한 여자 정려원과 그에게서 해묵은 기억을 발견하고 진실을 쫒는 경찰 이정은의 연기대결만으로도 놓칠 수 없는 영화다.

▲매드 갓. ⓒBIFAN 제공
▲매드 갓. ⓒBIFAN 제공

◆ 매드 갓 | 감독: 필 티페트 | 미국, 2022, 84분, 코리안 프리미어 | 섹션: 매드 맥스

폐허가 된 도시 한가운데 떨어진, 이 지옥 같은 상황에서 한 암살자가 나타난다. 이상한 지형들을 탐험하던 중, 암살자는 기괴한 캐릭터들과 기묘한 상황들을 맞닥뜨리며, 결국 끔찍한 목적지에 도달한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거장의 대사 없는 비주얼 호러 에세이 작품이다.

▲각질. ⓒBIFAN 제공
▲각질. ⓒBIFAN 제공

◆ 각질 | 감독: 문수진 | 한국, 2022, 7분, 아시아 프리미어 | 섹션: 코리아 판타스틱: 단편 1

외출을 마치고 돌아오면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어여쁜 외모를 껍질처럼 벗어낸다. 화장실 바닥 빨간 대야에 담긴 가죽 뒤로 드러난 진짜 얼굴은 칙칙하기 그지없다. 페르소나와 본연의 나 사이의 간극이 흉측하고 기괴한 화법으로 묘사되고, 양자의 격렬한 충돌은 파국으로 향한다.

애니메이션이기에 가능한 상상력과 신선한 아트워크, 그 속에 담긴 현대인의 씁쓸한 초상이 오랜 여운을 던져주는 작품이다.

▲찬란한 응징. ⓒBIFAN 제공
▲찬란한 응징. ⓒBIFAN 제공

◆ 찬란한 응징 | 감독: 안토니오 마르지알레 | 미국, 2022, 14분, 아시아 프리미어 | 섹션: 엑스라지 9

남성중심적 이성애의 질서가 압도하는 쇼비즈니스 업계에서 한 배우가 자신의 방식으로 멋진 복수극을 선보인다. 자신의 위치를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드래그 퀸에게서 영감을 받았다는 감독의 변처럼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주인공의 몸부림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섹시하다가 빤짝거리다가 눈물이 흐르는 복수의 버라이어티가 관람 포인트다.

▲리뷰왕 장봉기. ⓒBIFAN 제공
▲리뷰왕 장봉기. ⓒBIFAN 제공

◆ 리뷰왕 장봉기 | 감독: 신기헌 | 한국, 2022, 19분, 월드 프리미어 | 섹션: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 2

아파트 입주민이 쉽게 무시할 수 있는 그런 경비 아저씨가 아니다. 배달 어플을 켠 순간! 그는 맛에 대한 고찰이 담긴 끗발 있는 문장으로 음식점 사장님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리뷰왕 장봉기’로 변모한다. 

일상 곳곳 숨어있는 생활의 고수, 그 중에서도 배달 어플이 켜지는 순간 그의 진가가 발휘된다. 리뷰의 달인 장봉기의 손끝에서 발휘되는 끗발나는 맛의 평가, 그 속에 진리가 있는 코미디 작품이다.

제26회 BIFAN 온라인 상영관은 139편을 17일까지 운용한다. 온라인 상영작은 웨이브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개별 구매 후 관람할 수 있다. 관람권 가격은 5,000원(장편)과 1,000원(단편)이다. 구매 후 24시간 이내에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