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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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호종료아동 #청년세대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문제적 성장 영화 ‘아이를 위한 아이’가 보호종료 아동, 청년세대의 현실적인 고민과 홀로서기까지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시의성 있는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정부에서 자립준비청년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보호종료 아동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보호대상 아동이 복지시설을 떠나야 하는 시점을 기존 18세에서 최대 25세까지 늦추고, 본인이 보호종료를 요청해도 장애나 질병 등으로 자립 능력이 부족할 때는 보호를 연장할 수 있는 ‘아동복지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며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아이를 위한 아이’가 보호종료 아동에 관한 문제를 다루며 시의성 있는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를 위한 아이’ 이승환 감독은 스태프로 참여했던 김태용 감독의 ‘거인’이라는 작품을 통해 보호종료 아동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청소년, 청년세대의 현실적 고민과 홀로서기 더 나아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아이를 위한 아이’를 탄생시켰다.

‘아이를 위한 아이’는 보육원으로 15년 만에 아버지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흥미로운 스토리 안에 보호종료 아동이 처한 현실을 보여주며 입양 문제, 청소년 자립까지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까지 내재되어 개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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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감독은 “홀로서기를 앞둔 어른이 되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가족과 학교라는 공동체 안에 있으면서, 그 소속감과 안정감에 속아 오롯한 나 자신에 대해 얼마나 마주하면서 살았을까 의문이 들었다. 우리가 만들어낸 울타리 안에서 ‘나’라는 존재를 조금씩 지우고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그런 고민들을 이제 막 우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려는 도윤이라는 아이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또한 ‘아이를 위한 아이’는 보호종료를 앞둔 소년 ‘도윤’의 성장담을 그렸지만 어둡지 않게 영화를 완성해 더욱 눈길을 끈다. 이승환 감독은 “인물을 무겁게 다루는 게 아니라 오히려 거리를 유지한 채 계속 지켜보면서 응원하는 태도가 영화의 이야기와 주제에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 감성적으로 주인공들을 보여주기 보다는 이런 상황들이 왜 발생했고 무엇이 근원적인 출발점인가라는 것을 탐구하려다 보니까 주인공들을 거리를 둔 상태에서 접근했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승환 감독은 ‘아이를 위한 아이’를 촬영하면서 “보호종료을 앞둔 이들이 선택의 순간들이 찾아올 텐데 그 선택의 기준이 외부의 상황에 맞춰서 하는 게 아니라 그 시작점이 자신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현실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는지에서 출발했으면 좋겠고 그런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전했다.

‘아이를 위한 아이’는 보육원에서 독립을 앞둔 당차고 재기발랄한 소년 ‘도윤’이 성인이 되어가며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성장 스토리를 통해 보호종료 아동의 현실적 문제, 청년세대의 홀로서기에 대한 고민을 보여주며 보는 이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상처 주고 떠난 어른들, 용서하며 크는 아이들. 신랄한 스토리와 사려 깊은 연출이 빛난다”(‘승리호’,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 “‘누군가의 인생을 선한 의도라는 명분으로 재단할 수 있는가?’라는 꽤 묵직한 화두를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풀어낸 야심작”(‘결혼전야’ 홍지영 감독) 등 ‘아이를 위한 아이’의 극찬 리뷰에서도 알 수 있듯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시의성 있는 작품임을 느끼게 한다.

영화 ‘아이를 위한 아이’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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