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나주 사옥.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 나주 사옥. ⓒ한국전력공사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내달부터 공공요금인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동시에 인상된다. 4인가구 기준 전기요금 ▲평균 1,535원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은 월평균 2,220원 정도의 부담이 늘어난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연료비 조정단가 분기별 조정 폭을 연간 조정 폭의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3분기 전기요금에 적용할 연동제 단가를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4인 가구의 월 전기요금 부담이 약 1,535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5원 인상을 끝으로 4분기 전기료는 인상되지 않는다. 

앞서 한전이 산정해 정부에 제출한 3분기 조정단가는 kWh당 33.6원이었다. 이는 한전이 연료비 요인에 따른 적자를 면하려면 3분기 조정단가를 33.6원은 올려야 한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3분기에 5원이 오르더라도 1분기에만 이미 사상 최대인 7조7,869억원의 적자를 낸 한전의 적자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그러나 6%대의 물가 상승률에 더해 전기·가스요금까지 올라 서민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연동제 개선 및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높은 물가상승 등으로 엄중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제 연료가격 급등으로 큰 폭의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며 "한전 재무 여건이 악화되는 여건도 고려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전은 이번 조정단가 조정과 함께 올여름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7∼9월에 한시적으로 취약계층의 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복지할인 대상 약 350만가구를 대상으로 할인 한도를 40%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애인과 유공자, 기초수급,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배려계층에 대해서는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에 따른 요금 증가 폭만큼의 할인 한도인 1,600원을 추가로 상향 조정해 월 최대 9,600원을 할인해 줄 예정이다.

가스요금의 경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도 메가줄(MJ·가스사용 열량단위)당 1.11원 인상될 예정이어서 가구당 월평균 2,220원 정도의 부담이 늘어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말 기준 1조8000억원이던 민수용 미수금이 1분기만에 1.5배 늘어나 4조5000억원으로 증가한 점을 고려해 7월 요금을 소폭 인상했다”며 “물가 상승 효과를 고려해 최소한도로 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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