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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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직원들의 마음 건강을 챙기려는 취지로 저명한 정신의학 전문가를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현장에 참석해 고민을 털어놓았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양재동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마음 상담 토크 콘서트 : 요즘, 우리'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현대차가 주최한 행사에는 ‘마음 해결사’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가 참여해 직원들의 인간관계·가정·일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건강한 조직의 기반은 건강한 구성원’이라는 정의선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토크 콘서트는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지난달 공개 모집한 약 1,300건의 사연 중 374건을 선정한 뒤 5개의 대표적인 질문으로 분류해 사연을 소개하고 오은영 박사의 상담을 바탕으로 함께 해결방안을 나누는 식으로 이뤄졌다.

토크 콘서트에는 사전 사연 모집 선정자 374명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인간관계와 소통 ▲직장 내 세대 간 갈등 ▲성격유형 ▲일과 삶의 균형 ▲육아 등 폭넓은 분야를 아우르는 고민 사연을 경청하면서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도 직원들 옆에 나란히 앉아, 고민 사연과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을 경청하며 공감·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의선 회장은 마지막 질문자로 참여해 오은영 박사에게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세대 간 간극 해소 방법, 직장에서의 바람직한 소통 방식 등에 대해 질문했다.

정 회장의 물음에 오 박사는 “갈등이 있을 때는 나를 먼저 바라보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갈등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다시 찾아야 조금 더 포용적이고 수용적인 자세로 바뀔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소통을 위해 말을 조금만 바꿔도 훨씬 더 갈등이 줄어들고 더 잘 받아들여진다”며 “50번 정도 연습을 하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을 조금 더 편안하게 감정을 조절하면서 말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행사를 마치기 전 직원들에게 “여러분이 각자 행복하고, 가정과 회사에서도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개별적으로 촬영을 요청하는 직원들의 권유를 뿌리치지 않고 적극 응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직장은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삶의 공간’으로 관계와 소통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을 것”이라며 “구성원들이 터놓고 소통할 수 있는 밝고 건강한 조직 문화와 업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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