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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매버릭' 리뷰 - IMAX로 경험하는 극한의 영화적 쾌감 [심우진 기자의 영화 리뷰]
  • 심우진 기자
  • 승인 2022.06.12 22: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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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매버릭'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 스크린에 펼쳐지는 모든 순간에 빠져들게 하는 기념비적 블록버스터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엔데믹 시대, 전 세계 시네필에게 '탑건: 매버릭'이라는 축복이 내렸다.

"만약 극장용 영화가 죽었다고 생각한다면 '탑건: 매버릭'을 보고 와서 다시 말해보라"고 한 리치 겔폰드 IMAX 최고경영자의 말은 의례적으로 개봉작에 따라붙는 겉치레 홍보용 멘트가 아니었다.

▲'탑건: 매버릭'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탑건: 매버릭'은 엔드 크레딧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객석에 앉아 있고 싶어지는 영화다. 또한, 끝나자마자 다시 보고 싶어지는 몇 안 되는 영화 중 하나다. 아울러 36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완성된 영화 역사상 최고의 시퀄로 기록될지 모를 작품이다. 

이 놀라운 작품은 최근 개봉 신작 중 거대한 IMAX 스크린으로 경험할 수 있는 시각적 스펙터클 감각을 최대치로 느끼게 해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영화다. 압도적인 비주얼로 관객에게는 유체 이탈에 가까운 경험을 안겨준다.

▲'탑건: 매버릭'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콕핏 신에는 짐벌 세트도, 그린 스크린도 없다. 배우들 모두가 진짜 제트 전투기 콕핏 안에 앉아 있다. 관객은 피가 쏠리고, 블랙아웃에 빠지고, 중력에 일그러지는 배우들의 안면 근육을 확인할 수 있다. 토하고 기절할 것만 같아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CG로 액션 비주얼의 대부분을 만들어내는 영화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영화관 조명이 꺼지고 원작 영화가 만들어진 1986년으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할 때, 그 시절을 경험했든 하지 않았든 전 세대 관객은 스크린에 펼쳐지는 모든 순간을 사랑하기 시작할 수 밖에 없다.

▲'탑건: 매버릭'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그리운 콜사인 '매버릭'(톰 크루즈)과 '아이스맨'(발 킬머). 그리고 36년 전처럼 다시 영화관에 모인 관객들은 귓가를 찢는 제트 엔진 소리에 서로 공명하면서 가슴 아래로부터 끓어오르는 감정의 격랑에 휘말린다.

이 영화를 보며 느끼는 모든 감정적 요소들은 OTT 플랫폼과는 결이 다르다. 극장 공간 안에 속한다는 영화적 경험의 가치와 의미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관객 스스로 느낄 수 있다.

▲'탑건: 매버릭'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는 놀라울 정도로 전작을 그대로 옮겨 놨다. 바뀐 것이 있다면 함재기인 F-14 톰캣, A-6 인트루더가 F-18 호넷으로 세대 교체됐다는 정도다.

마치 종소리처럼 울려 퍼지는 '메인 타이틀' 오리지널 스코어와 케니 로긴스의 'Danger Zone' 록 사운드가 시작부터 귀를 사로잡는다. 영화관 사운드 시스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웅장함이 본격적인 서사에 진입하기도 전에 이미 감정을 한껏 고양시킨다.

이 모든 것에는 1편을 보지 않았다면 결코 공감할 수 없는 전무후무한 감정적이면서도 동시에 영화적인 노스텔지어 장치가 작동한다. 이런 지점들은 영화 속 곳곳에 자리한다.

▲'탑건: 매버릭'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매버릭은 36년 전처럼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항공 점퍼를 입고, 옛날 그대로의 모터사이클을 타고 질주한다. 그의 콜사인처럼 자기 멋대로인 성격도 여전하다.

효율적인 무인 전투기 등장으로 인간 파일럿은 이제 구닥다리로 밀려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현역 테스트 파일럿인 매버릭은 언제나 본능적으로 자신을 한계치까지 밀어붙인다.

▲'탑건: 매버릭'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그 덕분에 해군 내에서는 골칫덩이 취급을 받는다. 제독이 될 실력을 충분히 갖췄지만, 아직까지 대령에 머물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다. 그의 참된 가치는 오직 오랜 친구인 아이스맨만이 알아줄 뿐이다. 

다시 수십 년 만에 탑건 교관으로 복귀한 매버릭이 맡은 임무는 불가능에 가까운 위험한 작전에 투입될 파일럿들을 훈련시켜 꼭 살아 돌아오게 만드는 것. 롤 브레이커인 매버릭의 특훈 속에서 파일럿들은 점차 그를 따라 자신들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며 성장해 나간다.

주인공 매버릭을 중심으로 한 인간 드라마에서는 과거 절친이자 윙맨이었던 '구스'의 아들인 '루스터'(마일즈 텔러)와의 갈등과 화해 플롯이 핵심을 이룬다. 그리고 1편에서 대사 한 줄로만 언급됐던 '페니'(제니퍼 코넬리)와의 로맨스가 배치된다. 톰 크루즈는 나이를 먹지 않는 듯하고, 제니퍼 코넬리는 여전히 아름답다.

▲'탑건: 매버릭'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여심을 자극할 열정적인 해변 장면을 포함해 너무나 아름다운 장면들도 줄을 잇는다. 직관적이며 흥미진진한 플롯들 역시 파도타기처럼 이어진다. 고조되는 긴장감과 두근거림을 자극하는 감정 버튼은 영화 도처에 널려 있고, 만국 공통으로 먹힐 만한 유머 연출은 웃음 타율 100%다.

무엇보다도 수백만 달러짜리 육중한 전투기들이 펼치는 곡예비행과 도그 파이트는 이 영화의 최고 볼거리. 이 스릴 넘치는 스펙터클 항공 액션과 연속된 전투 시퀀스는 너무나도 생생해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탑건: 매버릭'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여기에 더해 한스 짐머와 레이디 가가의 멋진 음악, 톰 크루즈가 보여주는 최고의 연기가 '탑건: 매버릭'이라는 이 단 하나의 영화 속에 모두 들어있다. 이 작품의 관람이 IMAX, ScreenX, 4DX, Super4D, Dolby Vision, Dolby Atmos같은 특수관 포맷으로 추천되는 이유다.

80~90년대 블록버스터에서나 느낄 수 있는 아날로그 필름 냄새가 진하게 스며들어있는 '탑건: 매버릭'은 마치 초음속 전투기처럼 정직하게 앞만 보고 직진하는 서사로 이루어졌다.

▲'탑건: 매버릭'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멋지고 아름다운 것에 이끌리는 인간 본능에 충실하게 만들어주는 이 작품이 P-51 머스탱과 함께 하는 아주 고전미 넘치는 낭만 가득한 엔딩 신에 이를 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만약 이 작품을 지금 당장 스크린으로 보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면, 이 시대에 좀처럼 만나기 힘든 가장 멋진 영화적 경험을 놓치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다시 영화관을 찾고 싶어 하는 관객 마음을 정확하게 정조준하는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탑건: 매버릭'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탑건: 매버릭'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 제목: 탑건: 매버릭

◆ 영제: Top Gun: Maverick

◆ 감독: 조셉 코신스키

◆ 각본: 엘렌 크루거, 에릭 워렌 싱어, 크리스토퍼 맥쿼리

◆ 출연: 톰 크루즈, 마일즈 텔러, 제니퍼 코넬리

◆ 장르: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

◆ 수입/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북미 개봉: 2022년 5월 27일

◆ 국내 개봉: 2022년 6월 22일

◆ 상영 포맷: IMAX, ScreenX, 4DX, Super4D, Dolby Vision, Dolby Atmos

심우진 기자  site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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