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글로벌 현장경영을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중동 방문 이후 6개월만이다. 이 부회장의 이번 유럽 방문은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개선하고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기 위함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7일부터 18일까지 유럽 국가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회사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반도체 분야와 함께 반도체 설계(팹리스)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경영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을 찾는다. 이는 공급망 개선을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ASML은 초미세 공정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업체다. ASML의 EUV 장비의 연간 생산량은 약 50대인데 삼성전자가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계획한 만큼 반도체 수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장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EUV의 출하량은 51대인데 이 중 삼성이 18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방문에서 대형 인수합병(M&A)에 관한 논의가 진행될 지도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 외에도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도 방문할 예정이다. 네덜란드에는 삼성전자의 유력 M&A 대상 후보로 언급됐던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가 있다. 독일에는 M&A 유력후보 가운데 하나인 차량용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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