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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는 거대 공룡 세계관 액션 -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리뷰 [심우진 기자의 영화 리뷰]
  • 심우진 기자
  • 승인 2022.05.3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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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유니버설 픽쳐스

- 서스펜스 액션과 공존 메시지 담아낸 '쥬라기' 시리즈의 역사적인 피날레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마침내 인간과 자연의 공존 메시지를 담아내며 29년에 걸쳐 이룩한 장대한 서사에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시리즈 첫 작품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1993)은 기존 SF 크리처 작품과 달리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기법을 버리고 적극적인 CG를 도입해 시각적 충격을 가져다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이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유니버설 픽쳐스

이후 극장판 '쥬라기 공원' 시리즈는 총 3편이 제작됐으며, 속편 격인 '쥬라기 월드' 시리즈는 2편까지 제작되면서 대표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로 자리매김해왔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마지막 세 번째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큼 과연 얼마나 흥미로운 서서와 크리처 액션이 펼쳐 대미를 장식할지 기대를 모았다.

'쥬라기 월드'(2015)의 연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2018)의 각본·제작을 맡았던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각본과 연출을 담당했다. 또한 스티븐 스필버그와 함께 총괄 제작자로도 참여했다.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은 그 누구보다 이 시리즈를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며, 그의 연출 스타일이 이번에도 크게 두드러진다.

(이 리뷰는 영화의 내용 중 일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유니버설 픽쳐스

◆ '쥬라기' 시리즈를 통합하는 스토리와 캐릭터

영화는 시작과 함께 전작들의 중요 사건들을 거론하며 세계관을 모두 통합해 설명한다. 30년 전 공룡 테마파크 '쥬라기 공원'에서 인간에 의해 복제기술로 부활한 공룡들은 이후 터전인 이슬라 누블라 섬이 파괴되면서 인간 세상으로 쏟아져 나온다.

인간은 이 위협적인 생명체로 인해 커다란 혼란과 위기를 겪게 된다. 하지만 이 재앙의 원인에 대한 반성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탐욕을 멈추지 않고, 세계 곳곳에서 공룡을 불법 교배하고 밀매하며 이득을 취한다. 공룡 학대도 당연한 듯 자행된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유니버설 픽쳐스

이런 배경 속에서 과거의 일에 죄책감을 느끼는 '클레어 디어링'(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은 공룡 보호 활동에 앞장선다. 동시에 공룡 조련사 '오웬 그래디'(크리스 프랫)와 함께 이번 작품에서 핵심 인물로 등장하는 '메이지 록우드'(이사벨라 써먼)의 보호자이자 부모 역할을 맡는다.

클레어, 오웬, 메이지가 주축이 되는 인간 가족 드라마에는 이번 편에서 다시 등장하는 '블루'와 딸 '베타'의 이야기가 추가된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유니버설 픽쳐스

동시에 또다른 이야기도 전개된다. 고생물학자 '엘리 새틀러'(로라 던) 박사는 농작물 해충 피해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것에 모종의 음모가 있음을 간파하고는 과거의 애틋한 동료이자 고생물학자인 '앨런 그랜트'(샘 닐) 박사를 찾아간다. 여기서 혼돈 이론 학자 '이안 말콤'(제프 골드브럼) 박사까지 등장하면서 드디어 '쥬라기 공원'의 전설적인 캐릭터 3인방이 재회한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유니버설 픽쳐스

이 두 가지 이야기가 합류하면서 유전공학을 통해 인류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바이오신'이라는 기업의 감춰진 내막을 파헤쳐 나간다.

'쥬라기' 시리즈에 등장했던 모든 캐릭터들은 이탈리아 돌로미티 알프스산맥에 세워진 새로운 공룡 보호 구역을 무대로 한자리에 모인다. 수십년간 이어져 온 모험의 대장정 서사는 또다시 공룡과 함께 하는 지옥 같은 위기 속에서 피날레를 향해 달려간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유니버설 픽쳐스

◆ 스크린을 통해 다시 만나는 거대한 공룡들의 서스펜스 액션 

'쥬라기' 시리즈가 지금까지 관객들에게 매력적인 블록버스터 영화로 다가왔던 것은 바로 공룡 때문이다. 이미 멸종해버린 고대 거대 생명체들이 현시대에 되살아나 걷고, 날아다니고, 헤엄치는 웅장한 광경을 스크린을 통해 느껴본다는 것은 잊지 못할 짜릿한 영화적 체험이기 때문이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유니버설 픽쳐스

이번 작품에서는 새로운 공룡들이 다양한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카체이싱부터 공중전 그리고 수중 액션까지 육·해·공의 모든 공룡과 함께 하는 액션이 펼쳐진다. 다만 이 모험에 합류한 조력자 역할의 파일럿 '케일라 와츠'(드완다 와이즈)를 비롯해 여러 빌런들은 큰 인상을 주지 못하고 평면적으로 소모되는 느낌이 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유니버설 픽쳐스

반면 전작들을 관통하는 캐릭터이자 '쥬라기' 시리즈의 아이콘인 티렉스의 등장은 반갑다. 새롭게 등장한 기가노토사우루스의 스크린 장악력은 좋은 편. 신흥 폭력배 같은 이 포악한 공룡은 미약한 인간 캐릭터의 존재감을 벌충해준다. CG만으로는 구현이 쉽지 않은 사실감은 애니메트로닉스 기술을 활용해 완성했다. 최근 학계의 공룡 고증을 반영한 깃털이 뒤덮인 공룡의 등장도 작품에 반영해 사실감이 대폭 향상됐다.

그러면서도 '쥬라기 공원'을 오마주한 장면을 찍을 때는 옛날 파나비전 카메라로 촬영해 원작에 대한 존중을 담았다. 태평양 북서부 지역, 텍사스 서부, 유타, 샌프란시스코, 몰타 그리고 돌로미티까지 다양한 지역의 로케이션 촬영으로 설원, 산악지대, 대평원을 배경으로 한 거대한 공룡은 물론 다양한 이국적 풍광과 자연의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유니버설 픽쳐스

서사적으로는 공룡이 등장하지 않는 드라마 파트에서는 몰입도가 다소 낮은 부분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단점. 마지막 이야기에 모든 것을 담아내려는 의도는 좋았지만 신·구 캐릭터가 완벽한 케미를 보여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관객을 위한 엔터테이닝에 집중해 만들어졌음이 분명한 이 공룡 영화는 고증이 어떻든 우리가 상상하는 소름 끼치고 공포스런 그 모습을 그대로 잘 살려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유니버설 픽쳐스

평면적이고 단조로운 서사가 단점이지만, 인간의 욕심으로 탄생해 터전을 잃고 인간 세상에 뛰어든 다양한 공룡들의 포효와 함께 펼쳐지는 서스펜스 액션은 짜릿한 전율을 불러일으킨다.

결국은 인류의 멸종은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자연과 인간의 공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팬데믹도 결국 인간이 만들어낸 재앙이다. 영화를 관통하는 자연보호와 공생의 메시지가 뻔하게 다가올 수는 있지만,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시의적절한 내용을 담았으며 충분히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작품이다.

영화사에 남을 SF 크리처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속 공룡들을 극장에서 즐길 가치는 충분하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유니버설 픽쳐스

◆ 제목: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 원제: JURASSIC WORLD: DOMINION

◆ 총괄 제작: 스티븐 스필버그, 알렉산드라 더비셔, 콜린 트레보로우

◆ 감독: 콜린 트레보로우

◆ 프로듀서: 프랭크 마샬, 패트릭 크로울리

◆ 출연: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드완다 와이즈, 로라 던, 제프 골드브럼, 샘 닐 외

◆ 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 심의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147분

◆ 북미 개봉: 6월 10일

◆ 국내 개봉: 6월 1일 전세계 최초개봉

심우진 기자  site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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