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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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화재의 원인에 대한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관계기관 합동 감식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원인을 규명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에쓰오일은 고용노동부에 사고 공정에 대한 '긴급 안전조치'를 신청해둔 상태라고 22일 밝혔다.

이는 행여 남아 있을지 모를 잔류 가스를 제거하고 추가 가스 누출을 방지하는 등의 작업을 하도록 해달라고 노동부에 허가를 구하는 절차다.

현재 노동부가 내린 작업중지 명령으로 사고 공정 출입은 전면 금지된 상태다. 이에 공정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후속 작업을 허락해달라고 에쓰오일 측이 요청한 것이다.

모든 안전조치를 마친 뒤 소방당국과 노동부는 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고 공정은 폭발 충격이 컸고 20시간 정도 화염에 노출돼 아직 안전성이 완전히 확보되지 않았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은 모든 안전조치가 끝나고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증거 수습과 분석 등의 절차를 거쳐 폭발과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데까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는 이달 19일 오후 8시 51분쯤 대형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최초 폭발은 부탄 압축 밸브 오작동을 보수한 후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20시간 정도 만인 20일 오후 4시 57분 진화됐다. 하지만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졌고, 원·하청 근로자 9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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