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022년 1분기 외지인 서울 주택 매일 비율. ⓒ경제만랩
▲2006~2022년 1분기 외지인 서울 주택 매일 비율. ⓒ경제만랩

- 1분기 기준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비중…용산 가장 높아

[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올해 1분기(1~3월) 서울에서 거래된 주택 10건 가운데 3건은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여전히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해결되지 않았고, 서울 집값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학습효과'로 외지인의 주택 매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주택매매 거래현황을 살펴본 결과, 1분기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 1만 4544건 중 외지인이 매입한 거래량은 4406건으로 전체의 30.3%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1분기 기준) 이래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이다.

구별로 살펴보면 외지인 매입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용산구로 집계됐다. 올해 1~3월 용산의 주택 매매거래량 282건으로 나타났다. 그 중 외지인이 매입한 거래량은 111건으로 외지인 매입비중이 39.4%다. 이어 ▲금천구 39.3% ▲강서구 39.0% ▲송파구 38.1% ▲양천구 37.3% ▲서초구 35.3% ▲영등포구 35.3% ▲도봉구 32.6% ▲강북구 32.5% ▲관악구 3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에 거주하지 않는 다른 지역 거주자와 다주택자들이 외곽 역의 주택을 처분하고, 고가의 서울 주택 한 채를 택하는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간 주택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양극화도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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