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1억2,058만원으로 공공기관 370곳 중 1위에 오른 울산과학기술원 사옥 전경. ⓒ울산과학기술원
▲평균 연봉 1억2,058만원으로 공공기관 370곳 중 1위에 오른 울산과학기술원 사옥 전경. ⓒ울산과학기술원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 연봉이 7,000만원에 달해 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두 배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중 20곳은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 시가총액 2위 상장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나 현대차보다 높았다. 특히 울산과학기술원 연봉은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과 비교해도 '톱5' 안에 들었다. 

여기에 더해 공공기관은 민간기업과 달리 대규모 적자가 나도 인력을 줄이거나 급여를 삭감하는 일 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 사이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70곳 직원의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6,976만원이다.

이는 일반 정규직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기본급 5,030만원, 고정수당 602만원, 실적수당 266만원, 급여성 복리후생비 86만원, 성과상여금 967만원 등이다.

울산과학기술원의 연봉이 1억2,058만원으로 가장 높고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1,595만원), 한국투자공사(1억1,592만원), 한국과학기술원(1억1.377만원), 한국산업은행(1억1,37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공공기관은 20곳이다. 2017년에는 1억원 이상이 한국투자공사(1억1,103만원)를 비롯해 단 5곳이었는데 4년 만에 4배로 늘었다.

공공기관의 연봉은 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0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529만원과 259만원으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6,348만원과 3,108만원이다.

2020년 기준 공공기관 370곳의 평균 연봉은 6,874만원으로 대기업보다 8.3% 많았다.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2.2배 수준이다.

연봉 상위 공공기관들을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 봐도 연봉이 적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연봉 1위인 울산과학기술원을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과 비교하면 상위 4위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시총 상위 10대 대기업 중 울산과학기술원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카카오(1억7,200만원), 삼성전자(1억4,400만원), 네이버(1억2,915만원) 등 3곳뿐이다.

SK하이닉스(1억1,520만원), 삼성SDI(1억1,000만원), LG화학(1억300만원), 기아(1억100만원), 현대차(9,600만원), LG에너지솔루션(9,000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7,900만원) 등 나머지 7곳은 울산과학기술원보다 낮았다.

이런 고액 연봉과 안정된 일자리로 공공기관은 '신의 직장'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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