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로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우(사진 왼쪽부터). ⓒ심우진 기자
▲영화 '브로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우(사진 왼쪽부터). ⓒ심우진 기자

- 영화 ‘브로커’ 제작보고회, 10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서 개최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 ‘브로커’가 10일 오전 10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작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우 그리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화상 연결을 통해 참석했다. 이번 제작보고회에서는 참석 배우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고 행사에 참석했다.

먼저 송강호는 제작보고회 인사에 앞서 브로커 팀을 대표해 지난 7일 별세한 고(故) 강수연 배우를 추모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3년 만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신작과 함께 인사드리게 되어 너무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송강호.
▲송강호.

이번 영화를 통해 칸 국제영화제에 7번째 방문하게 된 송강호는 “훌륭한 감독들, 훌륭한 배우와 같이 작업하다 보니 이런 영광을 누리는 것 같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최초로 한국 영화를 연출했고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가게 돼서 너무나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2018년 ‘어느 가족’의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4년 만에 8번째 칸 국제영화제 초청을 받는 것에 대해 “몇 번을 가더라도 긴장되는 곳입니다. 큰 기쁨이기도 합니다. 브로커로서는 최고의 월드 프리미어 장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Q. ‘브로커’ 연출의 시작점은?

A. 배두나 배우와는 한 번 영화 작업을 했었고, 송강호, 강동원 배우와 여러 영화제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고 일본에 홍보차 왔을 때 제가 꽃을 들고 참가하는 등 교류를 오랫동안 이어왔습니다.

영화 작업을 언젠가는 함께했으면 하는 막연한 이야기를 나눠왔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6년 전이었을까요. 쭉 생각해왔던 어떤 플롯이 있었는데 이 이야기라면 지금 내 머릿속에 있는 한국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 것이 2016년 즈음이었을 겁니다.

처음 떠오른 것은 신부 모습을 한 송강호 배우가 갓난아기를 안고 있어 굉장히 좋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은… 이런 한 장면이 연상됐죠.

Q. ‘브로커’는 어떤 작품인가?

A. 베이비박스는 일본에도 존재합니다. 한국에도 마찬가지 시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습니다. 베이비박스에 맡겨진 한 아기를 둘러싸고 선의와 악의가 뒤엉킨 가운데 여러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하게 되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지은, 이주영.
▲이지은, 이주영.

Q. 이지은, 이주영 배우 캐스팅에는 한국 드라마 역할이 컸다는 이야기가 있다.

A. 코로나19로 집에만 있을 때 한류 드라마에 푹 빠졌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나의 아저씨’로 이지은 배우 팬이 됐습니다. 그래서 드라마 후반에는 이지은 배우만 나오면 울었습니다. 이 역할에는 이 배우뿐이라는 마음으로 제의를 했습니다.

이주영 배우 경우는 제가 ‘이태원 클라쓰’에 빠졌었습니다. 두 번 봤고 드라마 속에서 이주영 배우 존재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먼저 함께하자고 제안해 시작하게 됐습니다.

Q. 송강호 배우와 함께 작업한 소감은?

A. 송강호 배우는 모든 작품에서 훌륭했습니다. 송 배우가 만들어내는 인물상은 선과 악 양쪽이 다 들어있습니다. 장면과 대사마다 선과 악이 미묘하게 교차하는 그런 인물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다채로운 색을 가지고 있고 정말 탁월한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역할은 악인인지 선인인지 보는 사람이 헛갈릴 인물상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함께했습니다.

Q. ‘공기인형’ 이후 12년 만에 배두나 배우와 다시 작업한 소감은?

A. ‘공기인형’에서 함께 할 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그때 이상으로 연기가 더욱더 갈고 닦여졌다고 느꼈습니다. 다시 한번 대단한 연기를 보게 되어서 놀라웠는데요. 정말 빈틈도 없고 허점이나 버릴 게 없는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배두나 배우는 차 속 연기가 많았었는데 한정된 공간 속에서 대사의 미묘한 타이밍이라든지 잠깐 뒤돌아보는 순간을 통해서 정말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했습니다. 저력이 정말 대단한 배우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Q. 한국에서의 촬영 소감과 한국 촬영 현장만의 특징은?

A. 로케이션 장소는 제작진이 정말 뛰어나서 제 시나리오에 맞는 장소를 잘 골라줘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배우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에게도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일본과 비교해서도 정말 준비가 철저합니다. 촬영이 시작된 이후에는 모든 것이 빠릅니다. 여기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굉장히 완벽한 상태에서 현장이 시작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촬영 중에 스태프에게 손편지를 써줬다고 하던데.

A. 촬영을 하면서 제가 느꼈던 것들 그리고 좋은 영화를 찍고 있다라는 것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요. 언어가 통하지 않아 가능하면 글로 전달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무엇을 느끼고 있고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함께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서 몇 차례 손편지를 전했습니다. 불안해서 편지를 썼던 것은 아닙니다.

크랭크인 전에 봉준호 감독이 식사하자고 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봉 감독이 여러 가지 조언을 줬는데 “외국에서 찍는 것에 불안한 것도 있겠지만 현장이 시작되면 그냥 무조건 송강호 배우에게 맡기면 된다. 송강호라는 존재는 태양과 같은 존재기 때문에 현장을 밝게 비출 것이고 촬영은 잘될 것”이라는 말을 해줬습니다.

실제 작업을 해보니 그랬습니다. 안심하고 끝까지 촬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Q. 이번 작품에서 보여줄 가족의 모습은?

A. 이번에도 어떤 여정을 통해서 유사 가족이 되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자 하는 생각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배경에는 가족을 포기한 사람도 있고 여전히 가족을 만들어나가는 것을 갈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차를 타면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머릿속에 그런 것이 있었지만 지금 영화를 다 끝내놓고 보니까 이번에는 한 생명을 둘러싼 이야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태어난 생명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에 관한 이야기가 된 것 같습니다.

▲송강호, 강동원.
▲송강호, 강동원.

◆ ‘상현’ 역 송강호 배우

Q. ‘브로커’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A. 정확한 연도는 기억이 안 나지만 6~7년 정도 전 부산영화제에서 미팅했는데 ‘브로커’라는 제목은 아니었어요. 오래전부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의 작품세계를 너무 좋아했고 팬으로 존경하는 예술가이기도 해 그런 제의 자체가 너무 영광스러웠습니다.

감독님 작품에 대한 선입견일 수도 있는데 차가운 이야기 속에서 마지막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끝나는 그런 작품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브로커’를 촬영하다 보니 고레에다 감독님이 가지고 있는 정말 냉정하면서도 냉철한 현실에 대한 직시, 이런 것들이 오히려 따뜻함에서 시작해서 차갑고 냉정한 시선으로 이 사회와 우리가 서 있는 세상을 바라보게끔 했습니다.

그런 영화의 세계가 펼쳐진다는 느낌에 처음부터 많은 감흥과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새로운 도전이자 설레는 작업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Q. 이번 작품에서 연기를 하면서 신경을 쓴 부분 그리고 강동원 배우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A. 강동원 배우보다 멋있게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제작보고회에서 강동원 배우 의상을 보고 마음을 접기로 했습니다.

상현이라는 인물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중년인데 과거가 뚜렷하지는 않지만 뭔가 짐작이 되는 순탄치 못한 삶과 외로움이 느껴지는 인물입니다.

지금 하는 일이 불합리하고 비도덕적인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심은 굉장히 순수합니다. 따뜻한 감정을 그리워하고 추구하며 그런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생각과 희망이 응축된 인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동원 배우는 12년 전 ‘의형제’라는 영화에서 진짜 형제처럼 호흡이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낯설지 않았어요. 오래된 막냇동생 만나는 느낌으로 본능적인 케미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12년 전 강동원 배우는 청년의 에너지가 있었고 지금은 뭔가 원숙하고 삶을 이해해간다고 해야 할까, 깊이감이 있습니다. 강동원 배우의 성숙함을 느낄 수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Q. 이지은 배우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A. 이지은, 배두나, 이주영 배우는 늘 작품을 통해 감명받았고 놀라움을 주는 배우들이라고 생각했어요. 옥상에서 세 사람이 나누는 대화 장면에서 이지은 배우는 테크닉뿐만 아니라 진심을 전달하는 정확한 표현들 그리고 감정전달의 방식들이 놀라웠었다는 기억이 납니다.

다른 장면도 다 좋았지만, 특히 그 장면이 감정과 느낌을 전달하는 복합적인 장면이었는데 저렇게 정확하게 그리고 빈틈없이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따로 불러 칭찬을 해줬습니다.

▲송강호. 
▲송강호. 

Q.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만의 작업 방식이나 특징이 있었나?

A. 일본 거장 감독에 대한 선입견, 치밀하고 계산된 완벽한 디렉션을 우선 제일 먼저 들었죠. 그런데 정말 자유롭고 편했습니다. 무궁무진하게 배우의 감성들을 존중해주고 끄집어내 주시고 하는 작업들이 처음에 놀라웠습니다. 거장 감독님들은 배우들에게 다 맡기는구나 하는 느낌, 물론 그 안에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정비가 되어있겠죠.

작업을 할 때는 본인의 이야기보다는 배우들의 이야기들 듣고 싶어 하고, 모습을 보고 싶어 해 역시 고레에다 감독님도 다른 거장들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런 점에서 굉장히 훌륭한 작업 형태였던 것 같습니다.

Q. 거장 감독들에게 선택받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그리고 이번 칸 국제영화제에서의 수상을 예상하나?

A. 부족한 배우에게 좋은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물어보지도 않았지만, 생각도 안 했어요. 생각해봐야 저에게는 별 의미가 없지 않나 합니다.

배우나 감독에게나 마찬가지지만 영화제는 축제이자 즐거운 과정인 것이지 결과를 얻어야 된다는 생각은 아무도 안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제를 가기 위해서, 상을 받기 위해서 연기하고, 연출하고, 작품을 만드는 사람은 아마 전 세계에 없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좋은 곳에서 인정받으면 고마운 일인 것이지 그것이 목적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제가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최고의 영화제에서 인정받고 경쟁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저는 상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강동원. 
▲강동원. 

◆ ‘동수’ 역 강동원 배우

Q. 작품이 완성 과정을 지켜봤을 텐데 개봉을 앞둔 소감은?

A. 처음 동경에서 감독님 만나서 계속 대화했었고 결국 지난해 촬영하게 됐습니다. 드디어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Q. 작품에서 굉장히 소박하고 일상적인 캐릭터로 돌아온 듯하다. 본인 모습과 비슷한 부분이 있나? 연기 주안점은?

A. 저는 그렇게 꽉 막힌 사람이 아닌데 동수는 꽉 막힌 지점이 있어요. 그래도 닮은 지점은 있죠. 동수는 보육원에서 컸고 어떤 사명감으로 아이를 입양시키는 인물입니다. 아이는 보육원에서 자라는 것보다 가정에서 자라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가진 인물입니다.

보육원에 몇 번 찾아가 보육원 출신분들과 대화를 나눠보며 그분들의 아픔을 담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Q. ‘의형제’ 이후 12년 만에 이번 작품으로 다시 만난 송강호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A. 12년 전보다 호흡이 더 잘 맞는 것 같았습니다. 현장에서 너무 호흡이 좋았던 것은 물론이고 나이가 더 들다 보니 대화도 더 잘됐던 것 같습니다.

▲이지은.
▲이지은.

◆ ‘소영’ 역 이지은 배우

Q.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 등의 작품 이후 첫 상업영화다.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어땠나?

A: 이전에 단편 영화를 찍으면서 배두나 선배와 호흡을 맞췄던 적이 있었거든요. 먼저 캐스팅이 된 배두나 선배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그 역할이랑 너무 잘 어울릴 것 같다‘라고 이야기해줬어요. 그래서 더 확신을 가지고 대본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Q.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로 연기한다. 이번 작업의 소감은?

A. 엄마 역할은 처음이어서 아이를 어떻게 안아야 하는지,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 준비를 하긴 했어요. 하지만 사실상 극 안에서는 준비되지 않은 엄마라서 아이를 안을 기회는 많지 않았습니다.

외적으로는 평소에 많이 시도하지 않던 스모키 메이크업이라든지 탈색 머리 같은 걸 분장팀이 아이디어로 하게 됐는데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하다 보니 연기 몰입에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Q. 송강호 배우에게 따로 칭찬을 받았다고 하던데.

A. 너무 기억이 선명하게 나고 제가 살아온 인생을 통틀어서 굉장히 인상적인 순간으로 아주 아주 오랫동안 남을 것 같아요. 석양이 지고 있었어요. 선배님은 촬영이 끝났는데 절 기다리고 계셨던 거예요. 제 촬영이 제일 늦게 끝난 날이었거든요.

막 차로 뛰어가서 ”선배님, 고생하셨습니다. 왜 퇴근 안 하셨어요?”라고 말씀드렸더니 ”그 장면 모니터링 했는데 너무 좋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리고는 차가 멀어져가는데 너무 그 장면이 아름답고 감동적이었어요. 그래서 눈물이 고였던 기억이 있어요.

▲이지은, 이주영.
▲이지은, 이주영.

◆ ‘이형사’ 역 이주영 배우

Q. 시나리오를 읽고 눈물을 흘렸다고 하던데 어떤 부분이 마음을 움직이게 했나?

A. 극 중에서 상현과 동수, 소영, 수진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가면서 대화를 나누는 신이 있는데 거기서 소영이 세명에게 해주는 말이 있어요. 그 말을 곱씹어보면서 마음에 울림이 많이 느껴졌고 인물들의 감정이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시나리오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평소에 어릴 때부터 고레에다 감독님의 영화를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한국에서 작업하신 작업물 세계 안에 존재할 수 있게 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했고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Q. 기존에 봐왔던 형사와는 다르다.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썼나?

A. 극 중에서 형사라고 하면 많이들 생각하시는 스테레오타입이 있을 것 같은데 감독님 영화에 존재하는 인물들은 모두 뭔가 발견되지 않은 인간성 같은 게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상현 일행을 쫓을 때도 수사 목적만이 아니라 소영이 왜 아기를 버릴 수밖에 없었는지 그런 속사정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또 이해하고 싶어 하는 면모가 글로 잘 쓰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 좀 더 발전시킬 수 있었고 배두나 선배님과 같이 호흡을 맞췄다. 차 안에서 신이 정말 많았는데 그 분위기를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셨어요.

형사 캐릭터라고 해도 약간 만담 콤비 같은 재미있고 유쾌한 분위기가 살 수 있도록 많이 이야기하면서 만들어나갔던 것 같습니다.

▲송강호, 강동원.
▲송강호, 강동원.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저 자신도 납득할만한 좋은 작품“

마지막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배두나 배우를 포함해 한국 영화계의 보물과 같은 배우들과 홍경표 촬영 감독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태프분들과 함께했습니다. 한자리에 모여 함께 했는데 영화가 재미없으면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저 자신도 납득할만한, 좋아할 만한 작품으로 완성됐습니다”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한국 관객분들께 영화를 선보이게 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무척 기다려집니다. 한국 개봉 때는 화상이 아니라 내한을 해서 관객분들께 작품을 직접 전하고 싶습니다“라며 끝인사를 전했다.

영화 ‘브로커’는 베이비박스를 둘러싼 거래를 계획하는 자칭 선의의 브로커 ‘상현’ 역에 송강호가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며, ‘상현’의 파트너 ‘동수’로 분한 강동원은 섬세한 내면 연기를 선보인다.

이들을 뒤쫓는 형사 ‘수진’ 역의 배두나는 탄탄한 연기 내공과 존재감으로 극에 깊이감을 더하고, 베이비박스에 놓인 아기의 엄마 ‘소영’ 역 이지은과 ‘수진’을 믿고 따르는 후배 ‘이형사’ 역 이주영은 각기 다른 사연과 개성으로 극을 한층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베이비박스에서 비롯되는 휴머니즘 가득한 이야기와 통찰력 있는 메시지로 극장가를 따뜻하게 물들일 영화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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