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나주 본사 사옥. ⓒ한국전력
▲한국전력 나주 본사 사옥. ⓒ한국전력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 2곳 중 1곳이 적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전력이 고유가 여파로 5조8,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반면 LH는 지난해 부동산 호조 등으로 공공기관 중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 관련 실적이 있는 362개 공공기관 중 47.0%인 170개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가장 큰 영업손실을 낸 공공기관은 한전으로 5조8601억원 적자를 냈다. 한전은 2020년 저유가 덕에 4조863억원의 흑자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고유가 여파로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 규모는 2008년 금융위기 때의 2조7,981억원을 훨씬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다.

다음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9,300억원), 한국철도공사(8,881억원), 한국마사회(4,179억원), 한국공항공사(2,740억원), 한국관광공사(1,688억원), 그랜드코리아레저(1,458억원) 등 관광·여가 관련 공공기관들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역대급 적자를 보였다.

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부동산 활황에 따라 5조6,4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공공기관 중 흑자 규모가 가장 컸다. LH 영업이익은 2018년 2조6,000억원대에서 2019년 2조8,000억원가량으로 커진 데 이어 2020년에는 4조3,000억원대를 보였다가 지난해 6조원 선에 다가섰다.

이어 한국해양진흥공사(4조9,582억원), 중소기업은행(3조2,313억원), 국민건강보험공단(2조1,883억원), 한국산업은행(1조8,442억원),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1조8,155억원)과 한국가스공사(1조2,397억원), 한국수력원자력(8,044억원), 한국수출입은행(7,520억원)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경우 2019년 4조2,64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2020년 흑자(279억원)로 전환한 데 이어 작년에는 흑자 규모가 2조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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