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게임즈, 오딘과 우마무스메 성공 예감…2분기 실적 기대

- 게임 커뮤니티, "피로도 높이는 육성 시스템이나 현질 유도 개선해야" 지적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일본에서만 1,4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국내 론칭이 임박하며 국내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우마무스메 공식 출시 날짜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공개를 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며 "조만간 출시일을 공개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해 일본에서 크게 '히트’한 우마무스메인 만큼 국내 대표 게임 커뮤니티인 루리웹과 인벤 유저들은 우마무스메의 정식 출시일을 물어보거나 우마무스메를 해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기대치는 사전 예약에서 살펴볼 수 있다. 우마무스메는 지난달 26일 사전예약에 돌입, 10일만에 예약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 론칭 이후 발생했던 ▲지치는 플레이타임 ▲과한 현질유도 ▲느린 업데이트와 잦은 버그 발생 등의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유저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게임 캐릭터를 육성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며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출시됐다. 출시 직후 ▲뛰어난 그래픽과 ▲독창적인 캐릭터 ▲뛰어난 카툰 랜더링 방식으로 크게 호평 받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런 흐름을 국내에서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3일 진행된 1분기 실적 컨퍼러스 콜에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우마무스메가 일본에서 거둔 높은 성과를 현재까지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매출 순위 3위 내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차별화된 IP와 그래픽으로 일본에서 '승승장구'

우마무스메는 유니크한 매력을 가진 서브컬쳐 유저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지적재산권(IP)을 토대로 일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우마무스메는 일본 양대 모바일 마켓(앱스토어·플레이스토어) 1위를 기록했으며 출시 초기에는 일본 시장만의 성과로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중 매출 3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수준 높은 그래픽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 ▲몰입도 높은 육성 방식 등이 주요 특징이다. 또한, 게임에 존재하는 캐릭터들이 실존하는 경마들의 이름을 빌려온 것도 게임의 몰입도를 올려주는데 크게 일조했다.

국내 대표 게임 커뮤니티인 루리웹과 인벤의 이용자들도 우마무스메의 게임성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하는 분위기다.

루리웹의 한 유저는 "게임성으로 집중받는 게임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우마메스메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점도 호평 받는다. 우마메스메는 이벤트가 자주 열리는데 ▲스토리 이벤트 ▲레전드 레이스 ▲챔피언스 미팅 ▲레이싱 카니발 ▲한정 미션 및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유저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 '피로도' 높은 플레이타임과 과한 '현질유도'

우마무스메는 이용자들이 주어진 기간 동안 트레이닝과 관리를 통해 우마무스메를 최대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육성' 시스템이 기본 컨텐츠인데 캐릭터 육성을 한번 완료 하는 것이 게임 한판에 해당된다. 문제는 이 게임 한판에 소요되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이다. 제한된 턴수 내에 최대한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지만 이 육성이 70턴 이상을 요구하고 중간중간에 각종 레이스나 이벤트가 끼어있어 한번 육성하는데 평균 3시간에서 4시간이 소요되며 레이스를 모두 스킵하는 등 최단시간으로 진행 30분 이상 소요된다. 이 때문에 유저들의 '피로도'가 쌓인다는 것이 커뮤니티측의 주장이다. 거기에 시간을 투자해서 육성을 완성 시킨다고 해도 랜덤 요소가 많아 좋은 캐릭터를 만드는데 실패할 수도 있다는 점은 이런 피로도를 더한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육성이나 스토리를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포함이 안되지만 PVP 등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기려는 유저들에게는 '현질'이 불가피하다는 비판도 받는다. 특히, 헤비유저(게임에 현금을 많이 지출하는 게이머)들 만을 위한 것이라는 반응이 많다.

아울러, 과금을 하지 않는다면 육성 콘텐츠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금방 질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루리웹의 한 이용자는 "캐릭터에 투자하지 않으면 새롭게 놀거리가 안생기고 서포트에 투자하지 않으면 캐릭터가 강해지지 않는다"라며 "이렇게 되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한정되기 때문에 게임에 금방 질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한 유저는 컨텐츠가 부족한대 업데이트 속도도 느려 금방 질린다고 지적했다. 이 유저는 루리웹 게시물을 통해 "육성이외의 컨텐츠라고는 유저 경쟁전과 위닝라이브 관람 정도인데 새로운 위닝라이브 주기가 느리다"며 "게임 그래픽이 높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컨텐츠 개발 속도가 느리고 업데이트를 진행할 때 마다 자잘한 버그가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단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마무스메는 국내에서 성공적인 론칭이 예견되고 있다. 증권가도 우마메스메가 성공할 것으로 예측하고 올해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이 ‘성장세’를 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오딘의 대만 론칭 성공 호재와 우마무스메의 출시로 실적 성장과 관련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며 "매출은 1분기보다 37% 높은 3,667억원,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86% 높은 784억원을 기록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