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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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정유사인 에쓰오일이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초강세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에 매출 9조2,870억원, 영업이익 1조3,3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1.7%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은 에쓰오일 창사 이래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최고 기록은 매출의 경우 2011년 4분기 9조2,640억원, 영업이익은 2008년 2분기 7,041억원이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정유 부문이 올해 1분기 1조,202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정유부문은 수급 불균형으로 전 세계 제품 재고가 수년 내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부족이 심화되면서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이 급등했다. 경유 스프레드는 중국발 수출의 현저한 감소, 역내 수입 수요 지속, 수년 내 최저인 재고 수준으로 인한 펀더멘탈 강세에 러시아산 제품 및 반제품 공급 차질이 가중되면서 급등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원재료인 납사가격 상승에도 폴리에스터의 봄철 계절적 수요와 경쟁력 열위 PX 설비의 가동 축소 및 중단으로 회복됐다. 폴리프로필렌(PP) 및 산화프로필렌(PO) 스프레드는 원재료인 프로필렌 가격 상승으로 인해 하락했고, 연초 신규 설비 증설과 중국 코로나 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악화 영향도 받았다.

윤활기유 부문은 계절적 수요, 정기보수, 경유 생산 극대화로 인한 윤활 설비 가동 축소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다소 하락세를 보였으나, 윤활기유 원재료 가격 상승분은 정유부문 수익으로 반영됐다.

에쓰오일은 2분기에도 석유제품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코로나19 일상 회복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현재의 지정학적 공급차질로 인한 국제 정제마진의 강세에 더해 ▲경쟁력이 낮은 유럽 정유시설의 가동률 하락 ▲수년내 최저인 글로벌 석유제품 재고 수준 ▲국경 개방에 따른 항공유 수요의 점진적 회복 ▲중국의 국가적 탄소 배출저감 및 에너지 효율개선 정책에 따른 중국 정유제품의 역내 수출 감소 추세 등이 국제 정제마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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