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스님이 ‘흑범도’ 앞에서 정덕영 양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민화전 개막식 참석자들에게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양주시의회
▲경공스님이 ‘흑범도’ 앞에서 정덕영 양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민화전 개막식 참석자들에게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양주시의회

[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양주시의회는 부처님 오신 날(5월 8일)을 맞아 지난 22일부터 청사 1층 의정갤러리에서 ‘임인년 복을 나누다, 경공스님 민화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작가인 경공스님은 이번 전시에 호랑이와 까치, 십장생 등 민화에 등장하는 전통적인 소재를 그린 작품 30점을 출품했다.

주요 작품인 ‘임인년 흑범도(500X170cm, 삼베 채색)’는 작품의 완성도가 뛰어난 대형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경공스님은 익살스러운 호랑이의 다양한 표정을 오방색 색동저고리를 입은 아이처럼 순수하고 해맑게 그려냈다.

오방색은 오행사상을 담은 것으로 명절에 입은 아이들의 색동저고리, 혼례에 입는 삼회장 저고리, 잔치상 국수 위 오색 고명 등에서 볼 수 있다.

경공스님은 “새로운 시작, 봄을 맞았다”며 “임인년 봄날, 시민들께서 시의회 의정갤러리를 방문해 아름다운 민화를 감상하며 흑범의 힘찬 기운을 받고 안복(眼福)도 나누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덕영 양주시의회 의장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양주사암연합회가 후원하는 전시회를 열게 돼 매우 기쁘다”며 “다양한 표정의 호랑이와 한국 전통색채인 오방색이 한데 어우러진 작품들은 희망의 봄, 기분 좋은 출발을 떠오르게 한다”고 했다.

양주사암연합회 환희선원 소속인 경공스님은 부산 무형문화재 제15호 불화장 권영관을 사사(師事)했다. 2020년에는 양주시청 감동갤러리에 전시를 열기도 했다.

올해 의정갤러리 두번째 전시회인 ‘임인년 복을 나누다, 경공스님 민화전’은 다음달 20일까지 열린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의정갤러리는 양주시의회가 지난해 4월 개원 30주년을 맞아 청사 1층 로비에 조성한 문화·예술작품 전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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