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견기업 혁신성장 정책 포럼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는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2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견기업 혁신성장 정책 포럼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는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재도약의 발판으로서 중견기업 중심 산업 전략 전환을 모색하는 민간주도 정책 혁신 플랫폼이 본격 가동된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20일 한국중견기업학회와 공동으로 '중견기업 혁신성장 정책 포럼'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대기업 위주의 관성을 탈피한 중견기업 중심 성장 패러다임 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최진식 중견련 회장을 비롯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홍영표,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중견기업 유관기관장, 주요 업종별 협회·단체장 등 1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개회사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온 성장 전략의 성과와 한계를 명확히 인정하는 데서 변화한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성장 거점은 구축될 것"이라면서 "중소기업과 대기업 사이가 아닌 대부분 업종의 1등, 혹은 주력으로서 산업 혁신의 핵심인 중견기업 중심의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반기업 정서 및 산업재해 문제와 관련한 성찰도 덧붙였다.

그는 "한국 사회의 반기업 정서는 지난 40~50년 간 대한민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대기업 중심 여건 속에서 기업 스스로가 만든 영향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기업 정서 및 산업재해 등의 해소를 위해서 기업이 스스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통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종호 한국중견기업학회장은 '21세기 초경쟁 시대의 중견기업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중견기업 중심의 미래 산업을 발굴하고 중견기업을 초일류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퍼스트 무버가 모든 이익을 가져가는 승자독식 구조를 깨고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관련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고 집중적이고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지원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했다.

문승욱 장관은 “중견기업들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원활히 성장할 수 있도록 보다 안정적이고 실효적인 법·제도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중견기업계는 물론 정부와 국회를 포함한 각계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학영 국회 산자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이자 무역 강국, 수출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중견기업인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며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중견기업 핵심 기술 자립을 보장하고 글로벌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지민웅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중견기업의 위상과 정책 과제 모색’이라는 주제를 꺼내 들었다.

지 본부장은 "대산업 가치 사슬에서 상위 단계에 위치한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며 "국민경제적 역할 모델에 부합하는 중견기업을 발굴해 R&D, 고용, 금융, 판로 등 전방위적 정책을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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