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쌍용차 인수전에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가 공식 참여했다. 사전 인수의향서(LOI)를 먼저 제출했던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모두 정식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쌍용차 인수전은 3파전으로 굳어진 것.
1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전날 오전까지 마감한 인수의향서(LOI) 접수에 쌍방울그룹, KG그룹, 파빌리온PE 등이 LOI를 냈다.
KG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뛰어들었다. 옛 동부제철인 KG스틸을 인수한 경험을 앞세워 이번 쌍용차 인수를 성사시키고 앞으로 자동차강판 생산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본다는 구상이다.
쌍방울그룹은 KH필룩스와 관계사인 KH E&T(KH건설)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KH필룩스가 포함된 KH그룹은 KH건설, KH전자, 장원테크와 알펜시아리조트, 그랜드하얏트호텔서울 등을 거느린 회사다.
파빌리온PE은 앞으로 금융기관과 대기업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앞서 파빌리온PE는 지난해 이엘비앤티와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에디슨모터스에 밀렸다가 이번에 다시 참여했다.
이번 쌍용차 매각 방식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추진된다.
스토킹 호스는 우선매수권자를 정해 두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며, 입찰 무산 시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다른 후보자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경우 인수자를 변경할 수 있기에 쌍용차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은 이달 1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쌍용차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최종 입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쌍용차는 다음달 중순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다시 본입찰을 진행한뒤 최종 인수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쌍용차 재매각 추진은 제한경쟁입찰 대상자 선정→조건부 인수제안서 접수 및 조건부 인수예정자 선정(5월 중순)→매각공고(5월 하순)→인수제안서 접수 및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6월 말)→투자계약 체결(7월 초)→회생계획안 제출(7월 하순)→관계인집회 및 회생계획안 인가(8월 하순)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앞서 법원 조사위원은 쌍용차를 존속하는 것보다 청산하는 것이 가치가 높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4월 7일 쌍용자동차가 신청한 회생계획안 가결기간을 2022년 10월 15일까지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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