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박은영 기자
▲지난달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박은영 기자

- 15일부터 시공사업단 공사 중단 및 유치권 행사

- 10일 이상 공사 중단 시 조합 계약 해지 추진, 분양일정 불투명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장인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재건축 공사가 중단됐다.

공사비 증액 계약을 둘러싼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며 공사재개와 분양 일정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단은 이날 0시부로 둔촌주공 사업장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공사 현장에서 인력과 장비를 철수하고 ‘유치권 행사 중’이라 적힌 현수막을 곳곳에 걸었다.

또 공사장 전체에 대한 전면 출입도 통제하고 있다. 시공단이 사업장에 대해 유치권을 행사함에 따라 허가 받지 않은 이는 사업장을 출입하거나 점유할 수 없게 됐다.

조합은 이에 공사 중단이 10일 이상 지속될 경우 현 시공단과의 계약 해지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둔촌주공 조합은 지난 8일 공사 계약 해지 관련 이사회를 개최했고 이어 13일에는 대의원회의를 열었다.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대의원회의에는 총 116명이 참석해 찬성 111표, 반대 5표가 나왔다. 계약 해지 안건이 이사회를 거쳐 대의원회를 통과하게되면 10일 이상 공사 중단 시 조합은 14일 동안의 공고 기간을 거쳐 시공단 계약 해지 총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기존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재건축 사업이다.

지난해 5월 새 조합 집행부를 선출하고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분양가 산정 절차를 진행했으나 직전 조합장과 시공단 간 체결한 공사비 증액을 두고 현 조합 집행부와 시공단이 갈등을 빚으며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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