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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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올 1월 초 대비 3월 말 기준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시총)은 70조원 가까이 감소했고,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도 15곳 줄어든 273곳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또한 53조원 넘게 증발했다. 아울러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 중에서는 일동제약을 비롯해 NHN, 케어젠은 올 1분기 시총 증가율이 50%를 넘었지만, 크래프톤을 포함해 더존비즈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은 30% 이상 하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 주식종목 2,470곳의 올해 연초 전체 시가총액은 2,580조2,536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말에는 2,511조3,712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시총이 68조8,824억 원(2.7%↓) 넘게 증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등 1월 초 이 신규 상장된 회사들의 시총 금액을 제외할 경우 3월 말 기준 전체 시총 규모는 2,405조원 수준으로, 올 1분기에만 174조원(6.8%↓) 넘게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 시총이 상승한 종목은 1,042곳(42.2%), 하락한 곳은 1,327곳(53.7%)으로 구분됐다. 101곳(4.1%)은 시총 변동이 없거나 1월초 이후 신규 상장된 곳이었다. 

시가총액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곳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시총 덩치가 1조원 이상 커진 곳도 12곳으로 파악됐다. 

KB금융지주 2조2,830억원, 신한지주 2조1,955억원, 하나금융지주 1조8,765억원, 우리금융지주 1조8,565억원 등으로 시총 규모가 1조원 넘게 불어났다. 이외 현대중공업도 올 1월 초 8조6,643억원에서 3월 말에는 10조6,084억원으로 3개월 새 1조9,441억원 정도로 시총 규모가 늘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연초 469조2,249억원이던 것이 3월 말에는 415조4,968억원으로 올 1분기에만 53조7,280억원(11.5%↓) 증발했다. 이 외에도 크래프톤(9조54억원↓), SK하이닉스(7조 6,440억원↓), 현대차(6조410억원↓), LG화학(6조709억원↓), 네이버(5조8,237억원↓), 삼성바이오직스(5조5,578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5조5,305억원↓) 등은 5조 원 넘게 줄었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 중 주가 상승으로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일동제약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종목의 올 1분기 시총 증가율은 110%에 달했다. 올해 연초만 해도 8,378억원 규모이던 시총은 3월 말에 들어 1조7,597억원으로 시총 1조 클럽에 안착했다. 

NHN(62.6%)과 케어젠(53%)도 시총 규모가 3개월 새 50% 이상 성장하며 시총 1조원대로 껑충 뛰었다. NHN은 올 초 8,501억원이던 것이 3월 말에는 1조3,825억원으로 증가했고, 케어젠 역시 7,047억원에서 1조785억원으로 시총 덩치가 1조 원대로 늘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 1분기 주식시장은 해운과 금융 주가 상승 등으로 시총 규모도 커진 곳이 많아졌다"면서도 "국내 주식 시장에서 중요 포지션을 차지하는 IT, 화학, 전자 등 주식종목은 올 1분기에 다소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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