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정치] 송영길 전 대표, 서울시장 출마에 내부 마찰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주소지를 서울로 이전해, 서울시장 출마의 뜻을 밝혔다.

​지방선거 출마자는 공직선거법상 4월 2일 안에 해당 지자체로 주소지를 옮겨야 한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고, 저에게 서울시장에 출마하라는 많은 분의 강한 요청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것은 제 개인의 정치적 진로의 문제가 아니다"고 출마에 조심스런 내색을 비쳤다.

​그러나 "당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라도 출마할 준비를 해달라는 윤호중 비대위원장님의 말씀을 들었다"며 "법정 조건이 당과 지지자들의 판단과 결정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당과 지지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 드리기 위해서 주소를 서울 송파구로 옮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론'을 두고 내부 마찰을 빚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송 전 대표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이재명계 사람들이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를 부추긴 것이다"며, 이낙연 전 대표의 서울시장 등판론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이재명-이낙연 대리전이 연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또한 한 초선 의원은 "송 전 대표로선 당이 인물난을 겪고 있으니 총대를 짊어지고 살신성인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다수의 요청 때문인데 개인의 정치적 욕심 등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