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돈으로 살 수 있지만 건강은 돈으로 살 수 없다. 건강은 비싼 식품이나 약품을 먹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몸과 마음이 균형을 이루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 정기적인 건강검진, 균형 잡힌 식단, 낙관적인 생활자세 등이 어우러질 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 오승건 부장/한국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 ⓒ SR타임스
▲ 오승건 부장/한국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 ⓒ SR타임스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외국의 학자들이 말하는 건강법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상식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도전하자. 건강하고 젊어지는 비결은 특별하지 않다.

식습관과 관련된 항목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매일 아침식사를 하고, 많이 웃는다. 손과 식품을 자주 깨끗이 씻고, 식사량을 줄이기 위해 작은 접시를 사용한다. 정제된 곡물보다 통곡물을 먹고, 일정한 시간에 숙면을 취한다.

생활 속 습관, 태도와 관련된 항목도 사소한 것이다. 평생 무엇인가를 배우는 자세를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매일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친구를 방문해 위로한다. 재정을 관리하고 능력 안에서 생활한다. 담배를 끊고 스트레스를 줄인다. 적정 체중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감사하는 마음과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다.

마음만 먹으면 따라 할 수 있는 너무 쉬운 건강법이다. 문제는 세월에 버무려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비용이 적게 든다. 운동하고, 소식하고, 담배 끊고, 절주하고, 즐거운 마음을 갖는 것이 건강해지는 비결이다.

몸을 잘 관리하면 병원이나 약국에 갈 일이 줄어든다. 건강하면 의료소비는 줄어들고 그만큼 지갑은 두툼해진다. 재테크 측면에서도 건강은 필수다. 부자가 되고 싶은가? 그러면 우선 건강부터 챙겨라.

향긋한 커피 한잔과 시원한 청량음료, 그리고 달콤한 초콜릿의 유혹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참아 내기가 힘들다. 기호식품인 커피, 녹차, 콜라, 코코아, 초콜릿 등에 광범위하게 함유된 카페인 성분은 적당량을 섭취하면 우리 몸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고 정신을 막게 해주며 이뇨작용을 통해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등 신체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

하지만 카페인 함유식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불안‧메스꺼움‧수면장애‧두근거림 등을 일으키며 지속적으로 과잉섭취 할 경우 카페인에 중독된다. 특히 어린이나 임산부 등의 취약계층은 성인에 비해 카페인 과잉섭취에 따른 부작용 정도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 한 잔(12g 커피믹스 1봉 기준)에는 평균 69mg의 카페인이 들어 있고, 캔 커피 한 캔(175ml 기준)에는 74mg, 녹차 한 잔(티백 1개 기준)에는 15mg, 콜라 한 캔(250ml 기준)에는 23mg, 초콜릿 한 개(30g 기준)에는 16m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카페인 섭취수준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제시하는 안전한 카페인 1일 섭취기준량은 성인의 경우 400mg 이하, 임산부는 300mg 이하, 어린이의 경우 체중 1kg당 2.5mg이하다.

이 기준에 따르면 만6세 어린이의 경우 약 60mg이다. 하루에 콜라 한 캔, 커피 맛 빙과 한 개를 먹게 되면 카페인 총섭취량은 68mg으로 기준량을 초과하게 된다. 만 15세 여고생이 하루에 캔 커피 두 개를 마실 경우 섭취하는 카페인 양은 148mg으로 섭취기준(133mg)을 초과한다.

카페인 성분은 성인들이 주로 마시는 커피나 차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 즐겨먹는 콜라‧초콜릿‧의약품에도 들어 있다. 따라서 사람들이 무심코 섭취하는 카페인 양은 실제 생각하는 것보다 많아질 수 있다.

식품 선택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어린이의 경우 카페인 1일 섭취기준을 쉽게 넘을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졸음을 쫒기 위해 커피를 즐겨 마시는 중고생의 경우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카페인 과잉섭취를 막으려면 식품별 카페인 함유량과 하루 섭취기준을 알아두고 제품을 먹을 때 고려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오승건은 누구?

20여 년에 걸쳐 소비자 분야와 미디어 부문에서 일했다. 현재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소비자문제 전문가, 시인, 칼럼니스트, 유머작가, 리더십강사, 재테크전문가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생생한 현장체험을 바탕으로 딱딱한 소비자문제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로 가공·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인터넷이 걸음마를 시작하던 2000년부터 'a-player', 'clicat', '한국소비자원 이메일링 서비스' 등 각종 인터넷매체에 칼럼을 연재해 소비자주권시대를 여는데 일조했다. 저서로는 ‘소비상식사전 정말 그런거야?’ ‘소비자가 상품을 바꾼다’ '나보다 더 힘겨워하는 한 사람을 위해' 등이 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