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민 한라 사장. ⓒ한라
▲이석민 한라 사장. ⓒ한라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취임 4년차를 맞은 이석민 한라 사장이 지난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에 성공했다. 이 사장은 2019년 3월 취임한 후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일감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이에 한라는 지난해 2조2,000억원의 신규수주를 누적했다. 수주잔고도 역대 최고인 4조7,000억원을 확보했다. 이 중 주택부문 수주 비중만 3조7,000억원으로 80%에 달한다.

이 사장은 올해 경영전략을 ‘대담한 도약(STRIDE)’로 정한 만큼 스타트업 투자를 지속하며 인수합병(M&A)를 통한 신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한라 현장지원본부장 ▲2008년 만도 글로벌 HR총괄 ▲2013년 그룹 한라인재개발원장 ▲2018년 한라홀딩스 대표를 지냈다. 

◆ 토목 비중 줄이고 주택사업 확대… 실적개선 이끌어

한라는 지난해 매출(연결기준) 1조4,753억원, 영업이익 7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9%, 영업이익은 11.8% 감소했다. 이는 2020년에 일시적인 이익이 반영되면서 전년도 실적에서 역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는 게 한라 측의 설명이다.

한라 매출은 2019년 1조3,448억원, 2020년 1조5,653억원을 기록했다. 이 사장 취임 전인 2018년(1조2,997억원) 보다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다. 한라의 영업이익은 2018년 599억원이었으나 2019년 677억원, 2020년 967억원을 기록했다. 

한라는 이 사장 취임 후 토목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주택사업을 확대해 수주와 분양물량을 확대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토목부문 매출 비중은 ▲2019년 24% ▲2020년 22% ▲2021년 19%로 축소됐지만 주택사업 비중은 확대됐다.

2019년 한라는 신규수주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택부문 수주 5,000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신규수주 2조2,000억원을 누적하고 주택부문 수주 비중을 65.5%까지 키웠다. 

한라는 지난해 수주잔고가 4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3조7,000억원 가량이 주택부문이 차지하는 만큼 앞으로도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체질개선이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한라는 최대 7,000가구 분양을 목표로 잡았다.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한라 관계자는 “부천, 인천, 이천 등 수도권뿐 아니라 천안, 군산, 부산 등 지방 핵심 사업지에 자체, 도급사업을 차례로 진행하고 이익공유형도급사업, 지역주택조합사업, 도시정비사업 등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사업구조화 능력을 기반으로 공모 등을 통한 대규모 기획제안형 사업에도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M&A·스타트업 투자로 매출구조 다각화

한라는 기술과 자산을 확보해 신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M&A와 스타트업 투자로 비건설 신사업을 확대해 매출구조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이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한 대외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일상의 한걸음이 아닌 성큼성큼, 과감하고 혁신적인 변화가 요구된다"며 "한라가 투자한 회사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공헌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기술과 자산을 확보해 성장 스토리를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라는 지난해 채권평가 1위 기업인 ‘한국자산평가’와 국내 유일의 기체분리막 양산 전문기업인 ‘에어레인’, 생활세제 OEM·ODM 국내 1위 기업인 ‘캠스필드코리아’ 등 기업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한라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결정한 펀드 투자규모는 520억원, M&A 및 스타트업 투자는 65억원이다.

한라 관계자는 “성장성을 갖춘 우량한 기업에 지분투자를 꾸준히 진행해왔다”며 “올해도 이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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