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국산 맥주 테라 제품.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국산 맥주 테라 제품. ⓒ하이트진로

- 맥주 주세 인상, 원재료 값 급등 등 가격 인상요인 누적돼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오비맥주에 이어 하이트진로도 국산 맥주 제품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1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오는 23일부터 ‘테라’와 ‘하이트’ 등 국산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7% 인상한다.

하이트진로가 가격을 인상한 것은 정상 출고가 기준으로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지난해 4월 맥주 세금 인상분을 반영해 가격을 조정한 이후로는 11개월 만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각종 원료, 부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맥주 원료인 국제 보리 가격이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3% 급등해서다.

가정용 캔제품의 소재인 알루미늄 또한 지난해 국제시세가 전년도 대비 45% 오른 상황이다. 국제 원자재 및 포장재 가격은 2022년 들어서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가격인상 배경에 대해 “맥주 주세 인상은 물론 국제보리가격의 급등, 알루미늄 등 각종 원부자재가격, 제조경비의 상승 등 다양한 요인이 누적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비용절감, 효율화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최근까지도 전방위적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일부 제품의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며 ”약 6년만이지만 시장과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선으로 가격 조정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도 지난 8일부터 '카스', '한맥', '오비라거' 등 국산 맥주 공장 출고가를 평균 7.7% 인상한 바 있다. 오비맥주의 국산 브랜드의 출고가 인상은 2016년 11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한편, 맥주 '클라우드'를 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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