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돈 쓰는 재미가 최고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돈 쓰는 것이 스트레스라고 한다. 같은 행위인데도 사람에 따라서는 전혀 다른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 오승건 부장/한국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 ⓒ SR타임스
▲ 오승건 부장/한국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 ⓒ SR타임스

초등학생도 스트레스를 받고, 고등학교 3학년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고3부모도 스트레스를 받고, 고3이 사는 아파트 위층에 사는 가족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누가 주는 것도 아니데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는 생활의 전부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사람 나오라”고 하면 과연 몇 명이나 나오겠는가? 어떻게 스트레스를 관리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스트레스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다. 시험이라는 스트레스가 없으면 실력향상은 더디게 된다. 이처럼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삶의 지표가 된다. 스트레스는 현대인이 관리해야 할 숙제다.

‘뷰티풀라이프’를 흥얼거리는 행복한 삶을 살 것인지, 아니면 스트레스에 치여 삶을 마감할 것인지는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 있다. 육체의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날마다 운동해야 하듯, 건강한 감정의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도 부단하게 노력해야 한다.

양산 전문점을 하는 큰아들과 우산 전문점을 하는 작은 아들을 둔 노인이 살았다. 노인은 비가 오면 큰 아들네 양산이 팔리지 않을 것을 걱정해 눈물을 흘렸다. 햇볕이 푸짐한 날에도 작은아들네 걱정 때문에 눈물 마를 날이 없었다. 이런 것을 두고 “걱정도 팔자”라고 한다. 그럼 비도 내리지 않고, 햇볕도 내리쬐지 않는 날은 얼마나 큰 소리로 울어야 하겠는가?

관점을 바꾸면 날마다 ‘뷰티풀라이프’다. 비가 오면 우산이 팔리고, 햇볕이 나면 양산이 팔린다. 비가 오면 작은 아들네 가게가 잘돼 즐겁고, 해가 내리쬐면 큰 아들네 양산이 잘 팔려 신난다. 생각을 바꾸면 날마다 좋은 날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공짜는 물질적인 것만 상징하는 것이 아니다. 정신적인 것도 포함된다. 평소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노력과 긍정적으로 사물을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스트레스관리도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요령이 생기면 스트레스조차 긍정적으로 즐길수 있다. 뒤집어 생각하면 스트레스는 활동에너지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것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성취하는 방법 중 하나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능력이 습관으로 굳어지면 생활은 평화롭고 인생은 행복해질 것이다.

 

 

#오승건은 누구?

20여 년에 걸쳐 소비자 분야와 미디어 부문에서 일했다. 현재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소비자문제 전문가, 시인, 칼럼니스트, 유머작가, 리더십강사, 재테크전문가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생생한 현장체험을 바탕으로 딱딱한 소비자문제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로 가공·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인터넷이 걸음마를 시작하던 2000년부터 'a-player', 'clicat', '한국소비자원 이메일링 서비스' 등 각종 인터넷매체에 칼럼을 연재해 소비자주권시대를 여는데 일조했다. 저서로는 ‘소비상식사전 정말 그런거야?’ ‘소비자가 상품을 바꾼다’ '나보다 더 힘겨워하는 한 사람을 위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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