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국내 대기업이 러시아에 설립한 해외법인은 53곳으로 파악됐다. 이 중 현대차 그룹이 18곳으로 최다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과 롯데가 각 9곳이었다. SK·CJ·두산·KT&G 등은 각 2개 법인을 러시아에 세워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CXO연구소 '국내 72개 그룹이 러시아에 세운 해외법인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72개 그룹 중 삼성과 현대차 등을 포함해 16개 그룹에서 53개 법인러시아에 설립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세워진 법인보다 41곳 많은 숫자다. 단순 계열사 진출 현황 숫자만 놓고 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보다 4배 이상 많았다. 그만큼 국내 대기업들이 우크라이나보다 러시아 시장을 더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룹별로 보면 현대차그룹이 18곳(34%)으로 최다였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계열사인 현대차를 필두로 기아,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위아, 이노션, 현대머티리얼 등을 통해 러시아 법인을 탄생시켰다.
사업 분야도 완성차 제조 및 부품 판매업을 비롯해 소프트웨어개발, 자동차 A/S 부품 판매, 해외스틸서비스센터, 건설업, 운송서비스업, 광고대행업, 금속및비금속 원료재생업, 경영 컨설팅 등 다양하다.
삼성과 롯데 그룹은 현대차의 절반 수준인 각 9개 법인을 러시아에 설립했다. 이외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SDS, 제일기획 등도 러시아에 계열사를 둔 최대주주들이다.
롯데는 호텔롯데를 통해 숙박시설업을 위한 러시아 법인을 만들었다. 롯데상사, 롯데제과, 롯데쇼핑 등도 진작부터 러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었다.
SK, CJ, 두산, KT&G 그룹은 각 2개 법인을 러시아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6개 그룹은 각 1개 법인을 세워 러시아 시장을 공략중이다. LG, 포스코, DL, 효성, SM, 한국타이어, 아모레퍼시픽, 하이트진로, 장금상선 그룹이 여기에 포함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연구소장은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 해외법인의 경우 향후 미국과 동맹국, 유럽 등이 러시아를 대상으로 고강도 금융 및 경제 제재 등이 본격 진행되면 공장 가동 중단 등 직접적 경제 타격을 볼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특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들 경우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수급이 불안정해져 국내 기업들도 여러 산업분야 등에서 경제적 손실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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