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기본구상도(안). ⓒ용산공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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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기지 16만5,000㎡·의정부 기지 1곳 등 반환 합의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한국과 미국이 서울 용산 주한미군 기지 일부와 경기 의정부의 캠프 레드클라우드 기지 반환에 합의했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는 올해 상반기 내 용산기지 전체 면적의 4분의 1(25%)가량인 50만㎡까지 반환이 이뤄지도록 협의하기로 했다. 이는 양국이 작년 7월 '2022년 초' 반환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던 데 비해 다소 늦어진 상황이다.

한미는 이날 용산기지 일부 부지와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83만㎡, 의정부 캠프스탠리 취수장 1,000㎡ 등 총 99만6,000㎡ 규모 주한미군 기지 반환 등을 담은 주한미군지위협정 SOFA 합동위원회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미국 측이 이번에 반환한 용산기지는 메인포스트 2개 구역과 사우스포스트 1개 구역 등 총 16만5,000㎡ 규모다. 미국의 용산기지 반환은 2020년 12월 스포츠필드와 소프트볼경기장 등 2개 구역 5만3,418㎡을 돌려준 이후 두 번째다.

지금까지 반환된 용산기지 부지는 21만8천여 ㎡로, 전체 용산기지 부지의 10%를 약간 웃도는 수준입니다.

정부는 "용산기지 내 구역별로 상황과 여건이 달라 전체를 한꺼번에 받는 것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단계적으로 반환받는 것으로 미측과 협의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용산기지 반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용산공원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반환한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의정부 도심에 있다. 의정부시는 이 일대에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을 계획 중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앞으로 수도권 물류 허브로 탈바꿈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의정부 캠프 스탠리 취수장은 미군을 위한 취수시설로, 그동안 이 부지의 반환이 지연돼 부용천 정비사업이 차질을 빚어왔다. 정부는 "취수장 반환으로 의정부 부용천의 수해 예방을 위한 하천 정비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기지반환의 추가 지연은 기지 주변 지역사회가 직면한 경제·사회적 어려움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다"며 "올해 초까지 상당 규모의 용산기지 반환을 완료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한미는 또 주한미군이 사용 중인 기지들의 환경관리 강화를 위해 양국이 주요 환경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사고 대응 체계도 개선하기로 했다.

정부는 "보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미군기지가 유지·관리될 수 있도록 한미 환경실무협의체 등을 가동해 환경 분야 협의도 진행했다"면서 "평시 환경정보 공유, 사고 발생 시 한미 대응체계 개선, 미군기지 접근 절차 구체화와 관련해 SOFA 환경 관련 문서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미군기지 관련 공동환경조사 실시와 환경관리 기준 마련 등을 지속 협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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