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뒷줄 가운데)이 스키 스노보드 대표팀을 격려했다. ⓒ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뒷줄 가운데)이 스키 스노보드 대표팀을 격려했다. ⓒ롯데그룹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단 뒤에는 기업들의 든든한 후원이 있었다.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종목별 연맹‧협회와 관련 단체를 통해 기업의 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동계올림픽 15개 종목에 91개 기업이 총 417억 5,200만 원 상당을 지원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지원하는 기업들은 최근 ESG 경영 트렌드에 맞게 친환경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노스페이스(영원아웃도어)는 페트병 등 리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기술로 선수단복을 제작・지원했다. 공식단복 한 벌 제작에 패트병(500㎖ 환산기준) 약 200여 개가 재활용됐다. 

롯데는 지난해 6월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스노보드) 등을 초청해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 설치한 541미터 높이의 '스카이브릿지(아래 사진)'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동계올림픽 선전을 기원하는 이색 이벤트로 기획된 행사다. 한진관광은 대한민국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한 수송과 출입국 등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마스크 전문 제조기업인 폴메이드는 선수단 안전을 위해 마스크 100만 장 등을 지원한다. 

기업들의 이번 동계올림픽 지원에 '메타버스'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네이버는 현지 오프라인 코리아하우스를 대체하기 위한 온라인 코리아하우스를 개관하고,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월드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테마로 스키점프 맵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일반인들은 가상공간에서 국가대표 선수복을 입어보고 직접 경기를 하거나,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며 올림픽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미·중 갈등, 보이코트 움직임 등으로 우리 선수들의 땀방울과 노력이 퇴색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컸던 게 사실"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우리 선수단의 선전에는 그들의 진심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을 이어온 기업들의 노력이 숨어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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