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제품. ⓒ오리온
▲오리온 제품. ⓒ오리온

- 효율 중심 경영으로 매출액 2조3594억원 달성, 전년 대비 5.8% 성장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오리온그룹은 사업회사 오리온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3,594억원, 영업이익 3,72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 법인에서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 및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액은 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다만 주요 원재료비 및 물류비 급등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내부 효율화와 수익 중심 경영을 통해 최소화했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5% 성장한 8,074억원, 영업이익은 14.7% 성장한 1,30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4종의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는 등 제품 중심의 전략과 데이터 경영을 바탕으로 매출과 이익이 성장했다.

특히 ‘마켓오 네이처’의 그래놀라 제품군 매출이 ‘오!그래놀라 다이제’, ‘오!그래놀라 초코고래밥’ 등 신제품 출시로 전년 대비 43% 성장했다. ‘닥터유’ 브랜드는 ‘맛있는 건강’으로 콘셉트를 강화하며 전년 대비 48% 성장한 연매출 680억원을 달성했다. 또 ‘꼬북칩’ 매출 호조 지속과 ‘콰삭칩’ 등 스낵 신제품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오리온은 “올해에도 파이, 스낵, 비스킷 등 전 카테고리에서 새로운 제형과 맛의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내 점유율을 높힐 방침”이라며 “최근 일고 있는 건강 트렌드에 발맞춰 마켓오 네이처 및 닥터유 브랜드를 통해 시간·장소·상황(TPO)별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건강 콘셉트의 제품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또 “식약처 인정 기능성 원료인 아연을 함유해 정상적인 면역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닥터유 면역수’를 새롭게 출시하고, ‘닥터유 제주용암수’ 제품군도 다양화해 음료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오리온 중국 법인은 같은 기간 매출액이 1.7% 증가한 1조1,095억원, 영업이익은 8.4% 감소한 1,678억원을 기록했다. ‘예감 스틱’, ‘초코찬 고래밥’ 등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기존 메가브랜드 자매품이 인기를 끌었다.

오리온 중국 법인은 올해 제 2도약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말 대표이사를 R&D 전문가로 선임하고 영업, 마케팅 부문을 현지인 리더십으로 전환하며 제품 중심의 실행력 강화 체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며 “제조원가 유지를 위한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외부 비용 상승 압박에도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그래놀라 시장 진출 등 아침대용식 제품을 확대하는 한편, 핵심 카테고리인 파이와 스낵의 시즌 한정판 등 신제품을 중심으로 재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16.9% 성장한 3,414억원, 영업이익은 0.6% 성장한 64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연매출을 달성했다. 연 매출 3,000억 원 돌파는 2016년 2,000억 원을 넘어선 이후 5년만의 성과다.

베트남 법인의 고성장 배경으로는 현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 노력이 꼽힌다. 양산빵 ‘쎄봉’은 신제품 ‘크림치즈’, ‘에그요크’가 젊은 소비층에게 각광 받으며 연매출 175억원을 달성하는 등 베트남 법인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또 쌀과자 ‘안’은 해당 시장 점유율을 24%대로 크게 끌어 올리며 유수의 현지 및 글로벌 제품을 제치고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 4분기부터는 현지 소매시장 기준 1조5,000억원 규모의 견과 시장에 진출하며 신성장동력을 마련한 바 있다.

이어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31.4% 성장한 1,170억원을 달성하며 현지 제과시장 진출 이래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원재료 가격 인상 및 루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0.9% 감소한 168억원을 기록했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체리’, ‘라즈베리’ 등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가 인기를 끌며 매출을 견인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오리온 법인 중 가장 많은 12종의 초코파이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고소미’, ‘촉촉한 초코칩’, ‘크래크잇’ 등 비스킷 라인업을 확대하며 제품군을 다양화한 것도 주효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트베리주 크립쪼바에 신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고 현재 가동 중인 2개 공장의 생산이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러시아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신공장을 통해 초코파이의 공급량을 확대하고 파이와 비스킷 카테고리 신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인근 수출 시장인 중앙아시아와 유럽까지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 신규 시장 개척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올해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데이터 경영의 심화, 비효율 제거 등 전사 차원의 원가 관리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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