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인스타그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인스타그램

[SRT(에스알 타임스) 김종섭 기자] 전통적으로 보수텃밭으로 불리는 PK지역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한국갤럽이 매주 발표하고 있는 데일리 오피니언에서 안 후보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약세를 나타낸 반면 PK지역에서는 전 주보다 무려 6% 지지율이 오른 19%으로 나타났다.

눈여겨 볼 대목은 PK지역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전략지역이면서 여론조사 직전 3일간 머물며 화력을 집중한 터라 안 후보의 지지율상승이 일회성이 아닐 가능성이 강하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다자대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연일 나오면서 지지세가 겹치는 PK지역이 ‘후보 단일화’의 캐스팅보트를 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PK지역은 대구·경북에 비해 보수의 색채가 옅으면서 안 후보가 나고 자란 지역이어서 우호적인 분위기인 데다가 최근 김건희 씨 전화통화가 언론에 폭로되고 건진법사로 대표되는 주술논란이 일면서 ‘PK 대망론’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이재명 후보와 상대대결에서 안 후보가 윤 후보보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망하던 지지세가 본격적으로 자기목소리를 내는 상황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한, PK지역은 보수와 진보정권에서 외면당했다는 ‘정치적 소외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고 이에 더해 최근 수도권과 인천에 ‘도시 경쟁력’이 현저히 쳐지는 각종 지표가 발표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돼 있는 상황에서 ‘중도실용보수’를 표방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표 쏠림현상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지역선거본부 관계자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10%를 넘어서면서 안 후보를 대안으로 하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며 "설 전후로 단일화에 대한 지지자들의 요구가 강하게 표출될 것으로 보여 후보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주말을 포함한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PK지역(부산·울산·경남)을 방문해 지지세를 다지며 'PK 대망론'에 화력을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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