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인공지능(AI) 분야 미래 유망 기술을 보유한 회사에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사진은 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 ⓒSK네트웍스
▲SK네트웍스가 인공지능(AI) 분야 미래 유망 기술을 보유한 회사에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사진은 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 ⓒSK네트웍스

- 정한종 글로벌투자센터장 “AI 영역 내 미래 유망 기술 보유 업체에 투자 확대”
- SK네트웍스 "지속적으로 
신성장 사업 관련 투자 예정"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SK네트웍스가 미국 실리콘밸리 디지털 헬스케어업체 엘비스에 투자에 나서기로 하고, 인공지능(AI) 영역 내 미래 유망 기술을 보유한 회사에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앞으로 SK네트웍스는 AI·블록체인 등 신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11일 SK네트웍스는 뇌 회로 분석업체 엘비스가 진행한 1,5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B-2 투자 유치에 참여할 방침이다. SK주식회사가 2018년 11월 엘비스에 34억원에 투자를 단행한 지 3년 2개월여만이다.

SK네트웍스는 엘비스가 AI 기반 딥러닝 소프트웨어 뉴로매치를 개발하고 20여건의 특허 및 13년 이상 축적된 14만건 이상의 의료 데이터를 통해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보고 이번 투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규모가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글로벌 디지털 헬스 시장규모(GIA 기준)는 1,520억달러(2020년)에서 5,080억달러(2027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SK네트웍스는 엘비스와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추가 투자 기회를 모색키로 했다. 정한종 SK네트웍스 글로벌투자센터장은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엘비스와 협업 및 자문 등을 통해 앞으로 AI 영역 내 미래 유망 기술을 보유한 회사에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가 AI 등 신사업 역량 강화를 강조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전 대표(회장)는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AI·디지털전환(DT)을 중심으로 변화에 필요한 역량 강화에 더욱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을 밝힌 SK네트웍스는 글로벌 신규 시딩(초기 투자금) 영역 중 하나로 AI·DT를 선정했다. 

투자처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을 계획이며, AI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분야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2022년도 정기 조직 개편 등을 통해 블록체인을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블록체인 관련 투자 및 사업 확대를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2019년 11월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엑스(X)가 선보인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공동운영권을 확보하고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에 참여했다.

박상규 SK네트웍스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블록체인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고,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 영역 확보 및 투자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 내부적으로 투자와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투자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이르면 1분기, 늦어도 상반기엔 신사업 투자와 관련된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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