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왼쪽)가 10일 자진 사퇴를 밝혔다. ⓒ카카오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왼쪽)가 10일 자진 사퇴를 밝혔다. ⓒ카카오

- 카카오 “내부 논의와 절차를 거쳐 확정되는 대로 공지할 것”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카카오페이 주식을 대량 매각하며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자진 사퇴했다.

카카오는 10일 차기 최고경영자(CEO) 내정자인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사의를 표시했다며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내부 논의와 절차를 거쳐 확정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류 전 내정자가 지난해 11월 25일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된 지 50여일만이다.

이번 사안은 류 전 내정자가 카카오페이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시작됐다. 류 전 내정자는 지난해 11월 2일 카카오페이 주식을 1주당 5,000원에 23만주를 취득했다. 이후 같은 달 25일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됐지만, 지난해 12월 10일 카카오페이 주식을 주당 20만4,017원에 전량 매도하면서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류 전 내정자는 카카오페이 대표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류 전 내정자가 카카오페이 주식을 전량 매도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9일 20만8,500원 이달 7일 15만3,500원으로 하락했다. 류 전 대표는 11억5,000만원을 투자해 469억2,391만원에 매각하면서 450억원이 넘는 차익을 실현했다.

카카오페이 주주들은 류 전 내정자 등이 먹튀했다며 성토했고, 카카오 노조는 류 전 내정자의 퇴진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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