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송. ⓒNEW, 엠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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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부터 남다른 아드레날린 넘치는 강렬한 액션 몰입감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오는 12일 개봉하는 '특송'은 어쩌다 맡게 된 반송 불가 인간 수하물과 검은돈 300억원 때문에 경찰과 국정원의 타깃이 된 특송 전문 드라이버의 목숨을 건 질주를 다룬 범죄 액션 영화다.

'봉이 김선달'(2016), '그림자 살인'(2009)의 박대민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액션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남다른 액션 장면들을 통해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송. ⓒNEW, 엠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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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에는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하물 종류,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돈만 주면 뭐든지 완벽하게 목적지까지 '특송' 해주는 위험한 사업에 뛰어든 백강 산업의 백 사장(김의성). 그에게는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업계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가 있어 든든하다.

새 특송 건을 맡아 이번에는 야간 수당까지 확실히 챙긴 은하. 그녀는 늦은 저녁 호텔 앞에 차를 대기시켜 놓고 수하물을 기다린다. 그러자 곧 수상한 두 사람이 허둥대며 은하의 특송 차로 다가온다. 은하는 프로답게 수하물이 맞는지 정확히 확인하고 나서야 차 문을 열어준다.

인간 수하물인 그들은 특송 드라이버가 여성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자 못 미더워하면서도 마지 못해 차에 탄다. 하지만 일단 출발하자 추격자들을 따돌리는 은하의 운전실력은 상상 이상. 도로와 골목길을 질주하는 은하를 막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특송. ⓒNEW, 엠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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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작부터 펼쳐지는 카체이싱은 '발신제한'(2021), '인질'(2021), '뺑반'(2019) 등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보여준 액션을 한 단계 뛰어넘는다. 약 5분간의 카체이싱 시퀀스 안에서 한 컷당 5초가 넘어가지 않는 편집을 통해 빠른 화면전환이 이루어진다. 역동적인 카메라 구도 또한 압권.

특송 차와 이를 추적하는 차량 사이의 숨 막히는 아슬아슬한 공방은 일반도로에서부터 좁은 골목길, 철도까지 이어진다. 은하는 칼 같은 곡예 주차, 종이 한 장 차이로 비껴가는 드리프트, 중립 기어로 몰래 빠져나오기 등 최고의 운전기술을 선보인다.

'베이비 드라이버'(2017), '트랜스포터'(2002) 등 차를 이용한 범죄 액션에서 선보였던 카체이싱 쾌감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특송. ⓒNEW, 엠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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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퀀스를 통해 은하라는 캐릭터의 뛰어난 능력이 정확하게 드러난다. 확실한 실력으로 업계의 신뢰를 한 몸에 받는 그녀가 이번에는 스포츠 승부조작 브로커 두식(연우진)의 특송을 맡게 된다.

언제나처럼 약속장소에 먼저 도착해 수하물인 두식을 기다리던 은하. 하지만 괴한들에게 쫓기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두식의 아들 서원(정현준)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이런 예상외의 포장불량 수하물은 절대 받지 않아 왔던 은하. 그녀는 위기에 빠진 서원을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자신이 세웠던 특송 원칙을 깬다.

▲특송. ⓒNEW, 엠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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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부터 반송 불가 인간 수하물 서원을 떠맡게 된 은하는 현직 경찰 경필(송새벽)의 집요한 추적을 받는다. 사실 경필은 깡패를 겸업하고 있는 부패 경찰로 300억원이 들어있는 계좌 보안키를 되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그들을 끈질기게 추적한다. 여기에 국가정보원 관리대상인 은하가 범죄 용의자로 지목되자 국정원 소속 미영(염혜란)도 나서서 경필을 도와 함께 뒤쫓는다.

프로타고니스트인 은하는 카체이싱 뿐만 아니라 마치 인간병기처럼 적을 차례차례 쓰러트리는 과감한 맨몸 격투 액션도 보여준다. 박대민 감독은 이런 은하의 액션 설정에 대해 따로 전문적 훈련을 받지는 않았지만 거친 삶 속에서 생존을 위해 체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송. ⓒNEW, 엠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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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는 극 속에서 어린 소년 서원을 지키는 히로인으로 활약한다. 이들을 위협하는 안타고니스트이자 빌런인 경필까지 합한다면 '레옹'(1994)의 인물 대립 구도와도 유사하다.

송새벽이 맡은 경필은 여러모로 '레옹'에 등장하는 나쁜 경찰 스탠(게리 올드만)을 연상하게 한다. 광기 가득한 폭력 장면 대부분은 그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직접적인 폭력 장면 묘사는 어느 정도 덜어내 적절하게 수위 조절이 이루어진다.

▲특송. ⓒNEW, 엠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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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의 가장 큰 조력자이자 사업 파트너로 등장하는 백 사장 역의 김의성은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는 악역 전문 배우 이미지를 갖고 있던 그의 연기 변신이 돋보인다.

한현민이 연기하는 차량 수리 전문가 아시프는 백강 산업이라는 은하가 속한 아웃사이더 집단 세계를 이해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염혜란이 맡은 미영은 제2의 추격자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연기력 좋은 배우의 극 중 활용이 조금은 부족하게 느껴진다.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초반부터 관객 시선을 휘어잡는 카체이싱 액션이다. 다만 이에 버금가는 카체이싱 장면이 후반부에서는 두드러지게 등장하지 않아 다소 아쉬움을 준다. 대신 카체이싱 액션의 강렬함 못지않은 맨몸 격투 액션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드레날린 넘치는 질주 액션과 격투 액션 여기에 슈팅 액션까지 가미한 '특송'은 팝콘 무비로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다.

▲특송. ⓒNEW, 엠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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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특송

◆ 각본·감독: 박대민

◆ 출연: 박소담, 송새벽, 김의성, 정현준, 연우진, 염혜란, 한현민

◆ 러닝 타임: 108분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제공·배급: NEW

◆ 공동제공: Library Pictures International

◆ 제작: 엠픽처스

◆ 개봉: 2022년 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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