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온(ON) 프로젝트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총 3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트워크장비 생산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삼성전자
▲삼성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온(ON) 프로젝트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총 3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트워크장비 생산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삼성전자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삼성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온(ON) 프로젝트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소프트웨어 인재양성과 벤처창업, 지역청년 지원 등 사회공헌사업을 활용해서 총 3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은 최고의 능력을 갖춘 ‘삼성인’을 배출해 왔다”며 정부의 적극 지원의 뜻을 밝힌데 따른 화답이다. 

실제 삼성은 과거부터 청년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며 청년 취업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8월 3년 간 4만명 직접 고용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교육생 증원을 밝히기도 했다. SSAFY 수료생들이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LG CNS, 현대모비스, KB국민은행 등 597곳에 취업하며 경쟁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SSAFY는 삼성이 2018년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삼성의 취업연계형 사회공헌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삼성은 약 950명의 교육을 받았지만, 내년 1월부터 1년간의 과정을 시작하는 7기부터는 1,150명을 뽑을 계획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삼성그룹과 함께 지난 9월 서울시 강남구 SSAFY 서울 캠퍼스에서 진행한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삼성의 과감한 투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부회장 외에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앞으로 3년간 18만개의 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했다.

그룹별 청년일자리 창출 규모는 ▲삼성 3만개 ▲현대차 4만6,000개 ▲SK 2만7,000개 ▲LG 3만9,000개 ▲포스코 2만5,000개, ▲KT 1만2,000개다.

정부는 측면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윤성욱 국무조정실 2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무조정실은 기업별 후속조치 계획에 대한 정보 제공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청년이 선호하는 IT 플랫폼 기업, 중견·강소기업까지 참여기업을 확대하는 시즌2를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이 주도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의 민관 협력 기조 하에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했다”며 정부 지원을 밝히기도 했다.

재계는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측면 지원에 나서겠다는 정부 의지에 대해 환영을 입장을 표시하면서도 규제 완화 및 노동시장의 유연화를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선 기업 투자뿐만 아니라 정부 지원도 중요하다는 것이 재계의 판단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이 새로운 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 완화에 나서는 한편, 필요한 인력을 필요한 만큼 근무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의 유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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