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서버, CPU 업체들과 협력 통해 PCIe 6.0 시대도 이끌 것” 밝히기도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삼성전자는 PCIe 5.0 규격의 엔터프라이즈 서버용 고성능 SSD PM1743을 개발하고 고성능 서버 SSD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PCIe 5.0은 기존 PCIe 4.0 대역폭보다 두 배로 커진 32GT/s를 지원하는 차세대 PCIe 통신규격이다. GT/s는 단위 초당 전송수로, 32GT/s는 초당 32기가전송이 이뤄진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PM1743에 6세대 V낸드와 자체 개발한 PCIe 5.0 컨트롤러를 탑재했다며, 최근 처리할 데이터가 급격히 늘어나는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M1743은 연속읽기 속도는 이전 PCIe 4.0 기반 제품보다 약 1.9배 향상된 1만3,000 MB/s이며, 임의읽기 속도는 약 1.7배 빠른 2,500K IOPS(아이옵스, 초당 입출력 처리 속도)다. 연속쓰기 속도와 임의쓰기 속도는 각각 약 1.7배, 약 1.9배 증가한 6,600MB/s와 250K IOPS다.
또한 PCIe 5.0 기반으로 듀얼포트가 지원된다. 한쪽 포트에 연결된 장치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포트를 이용해 서비스가 가능하다.
보안 기술로는 독립된 보안 프로세서와 데이터 위·변조 방지가 보장되는 신뢰점(ROT)이 내장돼 외부로부터의 보안 공격이나 정보 위·변조가 방지된다. 기존 엔터프라이즈 서버에서 제공하던 기밀성과 무결성이 SSD에서도 제공되며, 서버 시스템과의 보안 증명 기능이 지원된다.
PM1743은 1와트(Watt)당 608MB/s의 연속읽기 성능이 제공돼 전력 효율이 이전 모델(PM1733)보다 약 30% 향상돼, 서버·데이터센터 운영 비용 절감과 함께 탄소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PM1743을 내년 1분기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범용 드라이브에 사용 가능한 2.5인치 규격과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및 데이터센터용 E3.S 규격 두가지 폼팩터로 출시되고, 용량은 1.92TB부터 최대 15.36TB까지 제공된다.
송용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콘트롤러개발팀장(부사장)은 “주요 서버, 중앙처리장치(CPU)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PCIe 5.0 SSD 에코시스템의 성장을 주도하고, 다가올 PCIe 6.0 시대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짐 파파스 인텔 기술 이니셔티브 부문 책임자는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PCIe 5.0 기반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우수한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