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중국 정부로부터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최종 승인 받으며 인수 작업 9부 능선을 넘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 모습.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중국 정부로부터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최종 승인 받으며 인수 작업 9부 능선을 넘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 모습. ⓒSK하이닉스

 “남은 인수 절차를 잘 진행해 낸드와 SSD 사업 경쟁력 강화할 것”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SK하이닉스가 중국 정부로부터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최종 승인 받으며 인수 작업 9부 능선을 넘었다.

SK하이닉스는 22일 중국의 반독점 심사 기구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으로부터 인텔 낸드사업부 및 SSD 사업 인수에 대한 합병 허가를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합병 허가로 한국, 미국, 중국, 대만, 브라질, 영국, 싱가포르, 유럽연합(EU) 등 8개 경쟁 당국의 모든 승인을 마쳤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사업부를 9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는 “남은 인수 절차를 잘 진행해 회사의 낸드와 SS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주요 국가의 규제 승인을 얻기 위해 노력해 온 SK하이닉스는 이날 중국 정부의 승인으로 한 숨을 돌리게 됐다. 일각에선 중국 정부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등 인수 승인을 내년으로 미루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중국 정부의 승인으로 남은 인수 작업을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SK하이닉스가 인텔에게 70억달러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 SSD 사업과 중국 다롄팹 자산을 이전 받는다. 이후 인수 계약 완료가 예상되는 2025년 3월에 SK하이닉스가 20억달러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플래시 웨이퍼 설계와 생산관련 지식재산권(IP), 연구개발(R&D) 인력 및 다롄팹 운영 인력 등 잔여 자산을 인수하게 된다. 

인텔은 계약에 따라 최종 거래 종결 시점까지 다롄팹 메모리 생산 시설에서 낸드 웨이퍼를 생산하며 낸드플래시 웨이퍼 설계와 생산관련 IP를 보유한다.

일각에선 이번 중국 당국의 승인으로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2위로 뛰어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낸드 시장점유율(트렌드포스 기준)은 13.5%로 삼성전자(34.5%), 일본 키옥시아(19.3%)에 이어 3위다. 그러나 인텔 낸드사업부(5.9%)를 더하면 19.4%로 키옥시아를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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