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도 사업 계획 점검에 돌입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도 사업 계획 점검에 돌입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자

- 이재용 부회장 ‘위기’ 강조…재계 “신성장 동력 마련 포함한 위기 극복 대안 논의” 전망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도 사업 계획 점검에 돌입했다. 재계에선 신성장 동력 발굴에 초점을 맞춰 올해 글로벌 전략회의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양일간 온라인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이날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이, 22일엔 TV·가전·모바일(MX) 등을 맡는 DX부문이 실시한다. 양 사업부문은 경계현 사장, 한종희 부회장이 주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삼성전자가 매년 6월과 12월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경영 전략 회의다.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올해 글로벌 전략회의는 건너 뛸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여파뿐만 아니라 대대적인 사장단 인사 등이 겹치면서 내부 단속에 신경 쓸 것이라게 그 이유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온라인으로 올해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하면서 2년 연속 온라인 개최로 이어지게 됐다. 해외 법인장은 화상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DS부문은 올해 평택캠퍼스 반도체 제4공장과 미국 테일러시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설립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재계는 관측하고 있다. 특히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제품 비중 확대 전략, 차세대 D램인 DDR5 시장 확대 등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반도체 4공장 등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글로벌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투자 계획에 대한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계에선 새로운 성장 동력원 찾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4일 열흘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김포국제공항에서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왔다”며 위기론을 꺼내들었다는 게 그 이유다. 삼성전자가 냉엄한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신성장 동력원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란 게 재계의 시각이다.

DX부문에선 올해 TV·생활가전 및 모바일·네트워크가 통합되면서 제품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전략 수립이 핵심 논의 사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모바일 사업에 대해선 내년 초 공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의 준비 상황과 폴더블폰인 갤럭시Z 시리즈 차기작 출시 계획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1% 미만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한 부회장이 조직개편을 통해 직속으로 중국사업혁신팀을 만든 만큼 직접 중국 사업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TV 사업에선 내년에 첫 선을 보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퀀텀닷(QD)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확대 전략에 대해서는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신성장 동력 마련 이외에도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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