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의 폐플라스틱 자원화 과정.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의 폐플라스틱 자원화 과정. ⓒ현대엔지니어링

- 내년 수소생산 플랜트 건설, 2024년 상업생산 목표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환경오염의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폐플라스틱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고순도 청정수소 생산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까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실증 테스트를 마치고, 2022년부터 수소생산 플랜트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4년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목표로 추진한다.

총 사업비는 4천 억원 규모로, 충남 당진에 플랜트를 건설한다. 연간 10만톤 규모의 폐플라스틱 원료를 처리해 고순도 청정수소 제품을 연간 2만2,000톤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다. 수소 2만2,000톤은 수소차 15만대가 1년간 운행(연간 1만4,000km 운행 기준)이 가능한 규모다.

최근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NASEM)이 국가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연간 88kg으로 미국, 영국 다음으로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처리 비중을 2020년 기준 0.1%에서 2030년까지 10%로 높여 순환경제 및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할 계획을 말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처리 규모를 연간 1만톤에서 2025년 31만톤, 2030년에는 90만톤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열분해 및 가스화 공정을 통해서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생산된 수소는 수소전기차, 수소연료전지발전, 수소-LNG혼소 발전의 원료로 사용된다.

기존 수소 생산의 단점은 해외 LNG, 암모니아 생산 및 원거리 운송과 수소 추출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데 있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추진하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수소 생산은 우리 주변의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가격에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이 사업의 핵심기술인 가스화를 통한 수소생산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열분해 시킨 후 가스화기에 투입해 일산화탄소와 수소의 혼합물인 합성가스를 생산하고, 촉매반응을 통해 최종적으로 고순도(99.999%) 수소 제품생산이 가능한 기술이다.

또 이번 사업의 주요 특징은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실증 테스트 중인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Metal-CO2System)을 적용해 폐플라스틱 자원화 플랜트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한다는 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GT와 기술 협업을 통해 300kW급 이상의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을 적용한다. 폐플라스틱 자원화 공정에서 발생되는 대부분의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활용할 계획이다.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도 수소와 전기를 생산하고, 화학·의약품 및 생활용품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다양한 고부가 탄산염을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이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과 GT는 해당 기술의 실증 사업을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실증에 돌입한 설비는 GT가 기존 1kW급으로 진행했던 연구단계에서 상업화 수준이 가능한 10kW급 규모로 발전시켜 실증화를 진행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실증 사업을 완료한 후 2023년부터 300kW급 이상의 상용화 플랜트에 대한 투자·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중장기적으로 추가 투자를 통해 대규모 이산화탄소 포집, 처리가 가능한 1MW급의 Metal-CO2 System 기술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7월 조직개편을 통해 CO2자원화, 청정수소 생산, 차세대 소형원자로 및 환경 자원순환 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G2E(Green Environment & Energy) 사업부를 출범시키고,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폐플라스틱 자원화를 통한 청정수소 생산사업 진출로 현대자동차그룹 수소밸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에너지 공급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이 보유한 역량을 적극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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